문화재청, 옹진군 백령도와 소청도 2개소 천연기념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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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옹진군 백령도와 소청도 2개소 천연기념물 지정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1.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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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인천시 옹진군의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와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07, 508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백령도 남포리 습곡구조'는 장촌해안에서 서쪽으로 약 300m 지점인 용트림바위 건너편 해안절벽에 있으며, 그 규모는 높이 약 50m, 길이 약 80m이다.

이 습곡구조는 해당 지층이 지하 깊은 곳의 횡압력으로부터 변성 및 변형 작용을 받아 습곡 및 단층이 이뤄졌다. 이후, 지각이 풍화 및 침식되면서 서서히 융기되어 지금과 같은 지형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렇게 선명하게 드러난 큰 규모의 단층 및 습곡구조는 매우 드문 일로서, 이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한반도의 지각 발달사를 규명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천연기념물 제508호로 지정된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 및 분바위'는 백령도로부터 남쪽으로 약 14km 떨어져 있는 소청도의 남동쪽 약 500m 구간에 분포하고 있다.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란 바다나 호수 등에 서식하는 남조류나 남조박테리아 등의 군체들이 만든 엽층리가 잘 발달한 생퇴적구조를 갖는 석회암 화석의 일종이다. 이는 전 지질시대에 걸쳐 나타나지만 특히, 고생대 이전인 선캄브리아누대의 고환경과 생명 탄생의 기원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소청도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화석(원생대 후기; 약 6억 내지 10억 년 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모양도 아름다워 보존 가치가 높다. 또한, 주변 일대는 분바위라고 부르는 백색의 결정질 석회암(대리암)이 해식작용으로 노출되어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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