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는 누구일까. 이런 물음에 대해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꼽은 국민들이 가장 많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7일 "스포츠 선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38.8%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박지성 선수가 24.7%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3위는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14.5%)가 차지했고, 이승엽 선수(5.9%)가 4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박태환(2.9%), 이청용(2.4%), 신지애(1.6%), 양용은(0.5%) 선수 순으로 조사됐다.
2년 전 조사와 견줘보면 김연아 선수는 1위 자리를 지킨 반면, 당시 2위였던 박태환 선수는 선호도(당시 21.5%)가 크게 떨어져 5위에 머물렀다. 박지성 선수가 3위(당시 18.2%)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큰 활약상을 보인 박찬호 선수도 3위에 오르면서 선호도가 크게 상승했다.
김연아 선수는 남녀를 불문하고 선호도 1위를 기록했고, 특히 남성(34%)보다는 여성(43.4%)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다음으로 남녀 모두 박지성, 박찬호 선수 순으로 꼽았으며, 두 선수 모두 남성들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김연아 선수(55.8%)와 박찬호 선수가(20.5)가 각각 20대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승엽 선수는 30대(9.3%)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6일,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였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