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군·경과 합동으로 긴급 폭설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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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군·경과 합동으로 긴급 폭설대책 시행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1.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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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명과 장비 1200대 긴급 투입... 대중교통 긴급수송대책 마련

▲ 100년 만에 쏟아진 폭설로 서울 시내가 완전히 눈천지로 뒤덮힌 4일 시민들이 우산을 든 채 눈발이 쏟아지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10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4일 군·경과 합동으로 합동 폭설대책회의를 열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 남산 재난안전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혁순 수도방위사령관,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73년 만의 폭설라지만 이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많은 시민들의 불편을 끼친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재난 수준에 이르는 이번 대도시 폭설을 위기 없이 이겨내기 위해서는 각계의 비상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와 군, 경찰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서울시는 서울시내 제설 상황을 시장이 직접 실시간 챙기고, 시와 25개 자치구의 1만 여명과 제설차량 등 1200대의 장비를 총 동원해 제설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에도 협조를 요청해 장비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시는 아울러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 및 택시 운행 시 안전장구를 갖추도록 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한편, 대중교통 긴급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경우 4~5일 출퇴근 혼잡(러시 아워) 시간과 막차 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시내버스도 4~5일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를 하고 특히, 동계 방학기간 감축운행을 전면 해제해 평시수준으로 운행하도록해 시민 불편을 들어주기로 했다. 또 경사·굴곡구간 80개 노선을 우회 조치하도록 조치했다.

시는 마을버스에 대해서도 가용 차량을 최대한 투입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각 운송사에 협조를 요청했고, 택시의 경우엔 개인택시부제를 전면 해제해 기록적인 폭설에 비상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서울시는 귀가하는 시민들이 승용차를 놓고 갈 수 있도록 시가 운영하는 노상주차장 총 399개소 1만8772면을 이날부터 무료 개방했다. 무료 개방은 시내 주요 도로 및 간선도로의 차량 소통이 정상화될 때까지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밤이 특히 중요하다. 며칠 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가 예고돼 있는 만큼 오늘밤 내 도로가 얼지 않도록 쌓인 눈을 도로 양쪽으로 밀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오늘밤 시와 자치구 군, 경의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제설 작업에 나서겠다"고 시민들께 약속했다.

권혁순 사령관은 "군 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장병을 총력 지원해 효과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도로에 교통 흐름이 막히거나 끊기지 않도록 가용 가능한 모든 경찰 인력을 폭설 대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군·경은 이번 재난이 시민 생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난대책을 합동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거듭 강조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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