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시니컬한 얼음공주로 파격 변신... 시청자들 "와~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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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시니컬한 얼음공주로 파격 변신... 시청자들 "와~ 짝짝짝"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0.04.07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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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31일 첫 방송을 탄 KBS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신데렐라 언니 송은조 역을 맡아 '국민 여동생'에서 냉소적인 얼음공주로 파격 변신한 배우 문근영씨. (사진=KBS)
ⓒ 데일리중앙
'국민 여동생' 문근영(22)씨가 차가운 얼음공주로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탄 KBS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국민 여동생'을 뛰어넘는 국민 배우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동안 깜찍 발랄한 '국민 여동생'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그가 거칠고 냉소적이며 삶에 대한 비관이 가득한 '신데렐라 언니' 송은조를 자신 만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다.

첫회 분에서는 한 남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또 다른 남자를 찾아 정착해 사는 게 인생의 최대 목표인 엄마 강숙(이미숙 분)을 증오하고, 강숙에게서 벗어나기를 갈구하는, 인생에 대한 열정도 없는 은조(문근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극 초반 은조는 강숙이 함께 살던 털보 장씨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자 오히려 털보 장씨를 공격해 강숙을 구해냈는가 하면, 깡패들로부터 엄마를 구출하는 등 애틋한 '엄마 사랑'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와는 정반대로 기차를 타고 도망가던 중 잠든 엄마를 버리고 도망갈까를 고민하고,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생각을 하게된 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만세'를 부르는 등 지긋지긋한 엄마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모습도 보였다.

자신의 딸에게 무책임한 듯 하지만 가족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평범하지 않은 모성애를 가진 강숙에게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마음을 은조. 그로 인해 은조는 한 번도 사랑이란 감정을 가져보지 않은 인물인 것 마냥 엄마에게, 세상에게, 강한 적대심과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이처럼 '신데렐라 언니'에서의 은조는 냉소적이고 비관적이며 처절한 운명을 가진 복합다면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성격의 인물인데다가, 워낙 어려운 성격 설정이라서 많은 관계자들이 '착한' 문근영씨의 변신과 변화에 크게 주목했던 것.

베일 속에 가려졌던 '독설 은조'의 모습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살기어린 눈매, 거친 목소리와 말투, 울분을 표출하는 손짓, 발짓, 몸짓 하나하나가 독기어린 은조로의 완벽한 변신을 보여줬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근영씨의 파격 변신이 화제를 낳고 있는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는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집계 결과 시청률 주 16.7%를 달성하며 <추노>에 이어 수목드라마의 왕좌자리를 차지했다.

앞으로 <신데렐라 언니>의 핵심적인 두 인물 신데렐라 효선(서우 분)과 신데렐라 언니 은조의 극명한 갈등이 예고되고 있어 시청률 고공행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두 사람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도 시청자들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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