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서울시 여성청소년 대상 생리대 지원 사업 정책실천을 위한 제도적 근거 마련이 추진된다.

서울시의회 정의당 권수정 의원은 31일 서울시의회에서 여성환경연대 등 32개 단체로 구성된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보편지급 운동본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 지급 제도 마련을 위해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현행 서울시 조례는 저소득 여성청소년에게만 한정적으로 위생용품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권 의원이 발의한 개정조례안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위생용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여성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보건위생용품 확대·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권 의원은 "월경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개인의 선택권 없이 겪고 있는 자연적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으로 치부돼 왔다"며 "2016년 깔창생리대 사연이 소개된 이후 생리대는 선별적 복지 물품이 아닌 공공재로서 국가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오늘 발의되는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의 결과"라고 밝혔다.

권수정 의원이 발의한 조례는 8월에 열릴 서울시의회 제288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권 의원은 "본 조례안이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발한 논의를 거쳐 본회의까지 통과해 여성의 건강권·월경권을 보호, 보장하는데 서울시가 앞장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개정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서울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서울시 예산으로 월경용품이 지원된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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