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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중앙 주영은
나씨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적 궁금증을 자아냈던 여러가지 해괴한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황색언론의 보도 태도를 질타하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조목조목 부인했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1000명 가까운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들어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했다.
약속한 대로 11시 정각에 건강한 모습으로 회견장에 나타난 나씨는 먼저 "해명이라는 것은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했을 때 하는 것인데, 저는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해명할 것이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랜드힐튼호텔에는 나사모(나훈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나훈아님을 환영합니다' '나훈아님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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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누구도 만난 적이 없고 어떤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며 "말도 안 되는 억측을 써내려 갈 때는 신중해야 한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한 기자와 언론이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하라"고 사실 확인 없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를 한 몇 언론을 매섭게 나무랐다.
나씨는 여배우와의 염문설과 이와 관련된 일본 폭력조직(야쿠자) 습격 및 신체훼손설 등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격정을 참지 못했다. 흥분해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하고 목이 메는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신문에 보니까 제가 남의 마누라를 뺏어갖고 탐했느니 어떻게 했다는 둥 저를 가정 파괴범으로까지 몰았다"며 "만약에 그랬다면 저는 사람이 아니고 여러분들의 집에서 키우는 개새끼"라고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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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팬들과 이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한 목소리로 "당신을 믿습니다"라고 외치자 그제서야 나씨는 돌발 행동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극성팬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몇몇은 울먹이는 소리로 "오빠 사랑해요. 오빠를 믿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빨리 제자리를 찾아주세요"라고 애원하며 파격행위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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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걸 쓴 기자가 한 발짝만 움직이면 진실을 알았을텐데 발품은 팔지도 않고 자기가 쓰고 싶은 대로 쓴 것"이라며 "그 기자는 기획사도 만나지 않았다. 만약 그때 기획사만 만났다면 이 문제는 쉽게 풀렸을 것"이라고 해당 언론사 기자를 힐난했다.
나씨는 여배우와의 염문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언론이 '배우 K'니 '글래머 K'니 하면서 애매하게 영문 이니셜로 보도하니까 여러 사람 죽이는 것 아니냐"면서 "이미 만신창이가 된 저야 괜찮지만 시집도 안 간 처자들의 마음이 어떻겠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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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