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겠다".... 사실상 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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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나겠다".... 사실상 총선 불출마 선언?
  • 김영민 기자
  • 승인 2019.11.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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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페이스북에 글 올려... 갑작스런 결정에 지지자들 '잘한 결정' '아쉬움' 교차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 과정에 영향... 중진 불출마 압박 거세질 듯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말해 사실상 총선 불풀마를 전격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말해 사실상 총선 불풀마를 전격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임 전 실장의 이러한 발언은 총선 불출마 뜻으로 받아들여져 파장이 예상된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다 지난 2월 사직하고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해 내년 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됐고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으며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며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1989년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의장으로서 우리나라 학생운동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피 수혈 때 정치권에 입문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소망도 전했다.

또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가족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내보였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copyright 데일리중앙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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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고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된다"며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잘한 결정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찬사와 축복을 드리겠다고 찬사와 지지를 보내는 댓글이 수십개 달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아직도 현실정치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성급한 결정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선

여권의 강력한 대권 잠룡인 임 전 실장의 이러한 파격적인 결심을 두고 일각에 정치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있다 나중에 국민이 부르면 그때 무대 뒤에서 화려하게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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