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49%... 부정평가는 42%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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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49%... 부정평가는 42%로 감소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3.20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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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경제/민생 문제가 여론조사 결과에 가장 큰 영향
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3% 양강 갈수록 공고... 정의당(4%)은 6.13지방선거 후 최저치
비례대표 정당투표: 더불어시민당 33%,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7%, 국민의당 5% 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49%로 50%에 육박했고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42%로 감소했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49%로 50%에 육박했고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42%로 감소했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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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49%를 나타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42%로 내려갔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의 강세 속에 정의당 지지율이 하락해 2018년 6.13지방선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비례연합
정당(더불어시민당) 33%,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7%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이런 내용을 담은 3월 셋째 주(17~19일)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9%, 부정평가는 42%로 집계됐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같고 부정률은 3%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2월 넷째 주 51%였던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3주 만에 9%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서울(54%), 광주/전라(75%), 30대(63%), 40대(64%), 민주당 지지층(89%), 진보층(79%)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밖의 지역과 계층에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평균보다 낮거나 같았다.

특히 이념 성향과 지지 정당별로 편차가 심해 우리사회의 이념 양극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89%가 긍정평가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87%가 부정평가했다.

전국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경제/민생 문제가 여론조사 결
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492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코로나19') 대처'(54%)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반대로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420명, 자유응답)은 '코로나19 대처 미흡'(3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3%)을 주로 지적했다.

3월 셋째주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의 강세 속에 정의당 지지율이 하락해 2018년 6.13지방선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3월 셋째주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의 강세 속에 정의당 지지율이 하락해 2018년 6.13지방선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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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 주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3%로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정의당 4%, 국민의당 3%, 민생당·열린민주당·자유공화당이 각각 1%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정의당 지지도가 2%포인트 내려 2018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최고치는 2018년 8월 2주 16%). 그 외 정당은 모두 1%포인트 이내 등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 50%, 30대 33%, 40대 이상에서는 30%를 밑돌았다. 이는 젊은층의 정치 무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 쪽은 "정치적 성향별로 볼 때 진보층의 70%가 민주당, 보수층의 49%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며 이들 중 20% 내외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설명했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4%, 미래통합당 18%,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35%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혔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 구도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지만 4.15총선에 처음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비하는 각 당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지난 18일 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범여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출범했으나 진보 진영의 정의당,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불참 선언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외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이 독자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주 간의 대구 의료 봉사 활동을 끝낸 뒤 자가격리 상태에서 온라인 중심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4.15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33%가 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할 것이라 했고 23%는 미래한국당을 선택했다.

정의당 7%, 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4%, 자유공화당 1% 순이었고 그 밖의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었다. 선거법상 비례의석 배분 기준은 3%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6%로 집계됐다.

이번주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민주당 38% → 비례연합정당 33%(-5%포인트), 미래통합당 23% → 미래한국당 23%, 정의당 4%→7%(+3%포인트), 국민의당 3%→5%(+2%포인트), 열린민주당 1%→4%(+3%포인트) 등으로 여당보다 소수 야당 쪽에 표심이 더해졌다.

부동층(26%)은 유권자 네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지난해 9월 이후 일곱 차례 조사 중 가장 많은 편이다.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 유보, 현재 비례대표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을 관망하는 유권자가 더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은 이제 막 당명을 정한 상태며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반발과 명단 부결로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723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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