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청와대, 폭파 장면 공개
상태바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청와대, 폭파 장면 공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6.16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중앙TV "16일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했다"
청와대, NS 긴급 소집...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황 공유하고 향후 대응책 논의
북한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16일 오후 폭파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copyright 데일리중앙
북한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16일 오후 폭파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북한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2018년 9월 설치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 7분께 긴급 보도를 통해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완전 파괴됐다.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완전 파괴됐다"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조선중앙TV는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 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16일 14시 50분(오후 2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을 전하면서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꼼꼼히)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6일 오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며 폭파 사실을 전하면서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했다"고 밝혔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copyright 데일리중앙
북한 조선중앙TV는 16일 오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며 폭파 사실을 전하면서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했다"고 밝혔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조선중앙통신 역시 비슷한 시각에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완전 파괴됐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을 전했다.

김여전 북한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발표 사흘 만에 남북공동연락사무
소 폭파 경고를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 경고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사용되던 4층 건물에 들어섰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긴급 소집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북한의 개성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것은 남북관계의 큰 위협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큰 장애가 될 것"이라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정부와 함께 긴밀하면서도 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대량 살포로 나빠지기 시작한 남북관계가 사실상 파탄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