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닥터, 여자 선수 성희롱·폭력 사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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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닥터, 여자 선수 성희롱·폭력 사실 드러나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7.06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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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의원,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 팀닥터의 엽기행각 담긴 진술서 일부 공개
술에 취해 여자 선수 숙소로 들이닥쳐 뺨을 때리는 가 하면 볼에 뽀뽀를 하기도
치료 이유로 여자 선수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가슴을 만지는 등 성희롱 일삼아
국회 문체위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6일 열린 국회 문체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경주시 철인3종 선수들이 팀 닥터 안00씨에게 당한 지속적인 폭력과 성폭력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된 진술서 일부를 공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문체위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6일 열린 국회 문체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경주시 철인3종 선수들이 팀 닥터 안00씨에게 당한 지속적인 폭력과 성폭력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된 진술서 일부를 공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감독과 닥터, 주장 선수 등의 엽기 행각이 갈수록 가관이다.

감독(김00)과 주장(장00) 선수의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폭력 폭언 사실이 공개된 데 이어 팀 닥터(안00)의 엽기 행각도 드러났다.

국회 문체위 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 광명갑)은 6일 열린 국회 문체위 긴급 현안질의에서경주시 철인3종 선수들이 팀 닥터에게 당한 지속적인 폭력과 성폭력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된 진술서 일부를 공개했다.

진술서에는 팀 닥터 안씨가 여자 선수들의 뺨을 때리고 성희롱을 한 정황이 그대로 담겨 있다. 

취중 상태에서 선수들을 폭행하고 욕설을 일삼는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선수들의 자필로 생생히 기록돼 있다. 

안씨는 특히 여자 선수들을 하인 부리듯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해 여자 선수 숙소로 갑자기 들이닥쳐 소리를 지르고 뺨을 때리는 가 하면 선수의 볼에 뽀뽀를 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치료를 한다는 이유로 여자 선수의 가슴을 만지고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갖은 성희롱과 엽기 행각을 벌였다. 

여자 선수들은 아침나다 새벽운동 끝나면 아메리카노 커피를 타서 안씨에게 갖다 바치고 과일과 탄산수까지 매일 갖다 줬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훈련이 끝난 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자 선수들을 바깥으로 불러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오경 의원은 "대체 왜 이러한 만행이 저질러진 것인지? 철인3종협회 측은 이러한 심각한 사건에 대해 왜 적극적으로 진실규명에 나서지 않고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는지?"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임 의원은 또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쪽의 대면조사 미실시 등 부실조사, 무자격자가 팀 닥터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경주시 체육회 등의 문제점도 지적하며 강하게 질책했다.

민주당은 이번 최숙현 선수 사거 관련해 청문회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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