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8.29전당대회 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 '국난 극복' 위해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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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8.29전당대회 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 '국난 극복' 위해 출사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7.0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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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는 국난 극복 책임 안고 출발... 중첩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당대표에 당선되면 제일 먼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만나 여야 상생 협력체제 회복
여야 관계 변화 예고...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 구성해 가동할 것 여야에 제안
민주당 전당대회, 이낙연-김부겸 일대일 대결 구도 구축... 김부겸 전 의원, 오는 9일 출마선언
범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지회견을 열어 8.29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범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8.29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범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8.29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코로나19 위기와 이에 따른 경제 침체와 민생의 고통 등 중첩된 국난 극복을 출마 이유로 들었다.

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이낙연-김부겸의 맞대결로 좁혀지면서 8.29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권 잠룡들의 행보도 한층 빨라질 걸로 보인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들으며 깊은 고뇌를 거듭했다"며 "저는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는 국난 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다"며 "중첩된 여러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쟁을 멈추고 국민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관계의 변화도 예고했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가장 먼저 만나 여야 상생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했다. 

이 의원은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연석회의가 충실히 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위기 앞에 선 거대여당 민주당은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하다"며 △어느 경우에도 거대여당의 본분을 다하는 '책임 정당' △모든 과제에 성과로 응답하는 '유능한 정당' △국민과 역사 앞에 언제나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정당' △내외정세와 지구환경, 인간생활과 산업의 변화를 직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공부하는 정당'△미래 세대에 희망을 드리고 신뢰를 받는 '미래 정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낙연 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당청 관계와 관련해서는 "국난극복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확대해 갈 것이며 아울러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국난 극복을 위해 ▷경제를 회생시키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며 청년층 등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경제입법'을 서둘러야 하고 ▷양극화를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입법'이 절박하며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입법'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평화 진전에 힘을 모으며 여러 방법으로 지원할 것과 ▷정쟁을 멈추고 국민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논란이 격화하고 있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서는 "장관의 합법적 지시는 검찰이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같은 불편한 상태가 빨리 정리되고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범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의원은 당대표로 선출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당의 규정을 존중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로서는 당헌·당규를 그대로 지켜야 한다. 임기도 그대로 존중돼야 한다. 대선에 출마할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정도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 29일 열리는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일대일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역시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김 전 의원은 당대표가 될 경우 임기 2년을 채우겠다는 입장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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