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의원 "현대중공업은 '노동문제 종합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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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의원 "현대중공업은 '노동문제 종합세트'"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0.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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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적 노무관리 노사관계 비판...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감독 촉구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은 16일 현대중공업의 산업재해 문제를 시작으로 노사관계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며 "현대중공업은 노동문제 종합세트"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고용노동부에 상시 근로감독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은 16일 현대중공업의 산업재해 문제를 시작으로 노사관계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며 "현대중공업은 노동문제 종합세트"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고용노동부에 상시 근로감독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은 16일 현대중공업의 산업재해 문제를 시작으로 노사관계 전반의 문제를 지적하며 "현대중공업은 노동문제 종합세트"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수진 의원은 올해만 중대재해로 4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셨고 보도되지 않은 사고를 포함하면 셀 수 없다고 말했다. 

중장비가 쓰러지고 충돌하는 등 사람이 있었다면 끔찍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들이 5월 특별근로감독 이후에도 현대중공업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형식적인 개선 대책이 사고의 반복을 부르고 노동자로부터 신뢰를 잃게 됐다며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현대중공업 쪽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전과 다르지 않은 개선 대책을 새로운 것처럼 반복해서 제출하니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무엇보다 사고의 위험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빠짐없이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대중공업 노사관계, 노무관리가 전근대적이라며 대화의 파트너로 노동자를 인정하고 노동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의 하청업체인 서진이엔지 노동자들은 불법 파견, 위장 폐업을 주장하고 있고 하청노동자 2600여 명은 임금체불이 105억원을 넘었다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현안을 언급했다. 

최근에는 1415명을 무더기로 징계해 노동자들이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 구제 신청을 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의 투쟁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 의원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체불, 불법파견 논란, 산업재해 모두 몇 해 전부터 지적돼왔지만 반복되고 있는 점"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쯤되면 회사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고 관할청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현대중공업 노사관계 전반에 대해 선제적이고 종합적 근로감독을 상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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