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37.4%... 국민의힘, 민주당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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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37.4%... 국민의힘, 민주당 앞질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2.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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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들어 긍정평가는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 기록... 호남과 진보층에서 이탈 많아
국민의힘 31.3%(3.4%포인트↑), 민주당 29.7%(4.4%포인트↓)...TK·PK는 결집, 호남은 이탈
검찰개혁 둘러싼 추미애-윤석열 갈등과 최근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여론에 영향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지며 최저치인 37.4%를 기록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과 최근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여론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자료=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지며 최저치인 37.4%를 기록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과 최근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여론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청와대,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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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울이 40% 밑으로 내려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정당 지지율에선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추월당했다.

보수층과 TK·PK 등 영남권에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결집한 반면 전통적 여권 지지층인 호남과 진보층, 20~40대 젊은층은 이탈이 많았다.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갈등과 최근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여론이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7일 "YTN 의뢰로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 18세이상 유권자 2513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12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87주차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6.4%포인트 내린 37.4%(매우 잘함 20.9%, 잘하는 편 16.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5.2%포인트 증가한 57.4%(매우 잘못함 43.4%, 잘못하는 편 14.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1.2%포인트 증가한 5.2%.

이 기간 △11월 28~29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 △11월 30일 조남관 검찰총장대행, 추미애 장관에 윤석열 총장 직무 정지 철회 요청,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이라도 새워 만들겠지만..." 발언 논란 △12월 1일 서울행정법원, 윤석열 총장 집행정지 효력 정지 신청 인용 △12월 2일 문 대통령, 이용구 법무차관 내정 △12월 3일 문 대통령, 윤 총장 징계위 앞두고 '절차적 정당성·공정성 매우 중요' 강조 △12월 4일 문 대통령, 국토·복지 등 4개 부처 개각 단행, 서울시, 코로나19 관련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긴급 방역(밤 9시 이후 셧다운) 조치 발표 등이 여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40% 밑으로 내려간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전 최저치인 2019년 10월 2주차(41.4%) 이후 약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긍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저치이고 부정평가는 현 정부 들어 최고치(이전 최고치는 2019년 10월 2주차 56.1%)를 기록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14.2%P↓), 50대(8.3%p↓), 40대(4.8%p↓), 30대(2.0%p↓), 20대(8.1%p↓), 민주당 지지층(2.2%p↓), 진보층(8.2%p↓)에서 줄줄이 이탈했다. 

대전·세종·충청(13.7%p↓), 부산·울산·경남(9.7%p↓), 대구·경북(6.5%p↓), 60대(9.4%p↓), 70대 이상(4.9%p↓), 무당층(5.0%p↓), 중도층(4.2%p↓)에서도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리얼미터 12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질렀다. 보수층과 TK에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결집한 반면 전통적 여권 지지층인 호남과 진보층은 이탈이 많았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리얼미터 12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질렀다. 보수층과 TK에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결집한 반면 전통적 여권 지지층인 호남과 진보층은 이탈이 많았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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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순위가 뒤바뀌는 등 최근 '추미애-윤석열'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정치·사회적 격변이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 이념 계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텃밭인 대구·경북(9.2%p↑)과 보수층(6.2%p↑)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13.2%p↓) 등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층, 이념 계층에서 지지율이 빠졌다. 특히 전통적 지지층인 광주·전라(7.6%p↓), 진보층(8.8%p↓)에서의 이탈이 뼈아픈 대목이다.

결국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3.4%포인트 상승한 31.3%로 4.4%포인트 내려간 민주당(29.7%)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질렀다.

이어 국민의당 7.2%(0.1%p↑), 열린민주당 5.5%(1.2%p↓), 정의당 5.2%(0.5%p↓), 시대전환 0.9%(0.2%p↑), 기본소득당 0.7%(0.1%p↓)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정당 1.5%(0.1%p↑), 무당층 18.0%(2.4%p↑)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지난 8월 1주(16.3%)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호남(6.9%P↑)·충청권(4.4%P↑)·인천/경기(4.2%P↑), 20대(11.3%P↑)·50대(3.4%P↑), 진보층(6.1%P↑)에서 무당층이 증가한 반면 TK(6.5%P↓), 40대(3.0%P↓)에서는 감소했다.

이는 '추미애-윤석열' 사태 장기화에 따른 민주당 지지층(호남, 진보층)의 무당층으로 이동이 확산되고 있고 국민의힘 지지층인 TK에서는 국민의힘으로 결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만 18세 이상 국민 2513명에게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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