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공수처법 극한 대결... "저지선 뚫고 표결 강행" - "육탄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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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공수처법 극한 대결... "저지선 뚫고 표결 강행" - "육탄 저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2.0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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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 예정... 공수처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 앞두고 '전운' 고조
민주당 "어떤 저항에도 굽히지 않겠다. 12월 9일은 개혁입법의 날 될 것" 강공 예고
국민의힘 "반민주 폭주가 반드시, 머지않아 준엄한 정치적 심판받을 수 있게 하겠다"
야야가 공수처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연일 극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연내 공수처를 출범시킨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9일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입법을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지잔 7일부터 사흘째 국회에서 밤샘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총회 및 항의시위 모습. copyright 데일리중앙
야야가 공수처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앞두고 연일 극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연내 공수처를 출범시킨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9일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입법을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지잔 7일부터 사흘째 국회에서 밤샘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총회 및 항의시위 모습.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있어 야당의 비토권(거부권)을 삭제한 공수처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연일 충돌하며 극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올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수처법·국정원법·경찰청법 개정안의 권력기관 개혁3법 △상법 개정안·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의 공정경제 3법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을 위한 사참위법 개정안 등 15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연내 공수처를 출범시키기 위해 공수처법 개정안은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강행할 걸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사흘째 국회에서 밤샘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 저지선을 만들어 민주당의 본회의장 입장을 육탄으로 저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압도적 수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은 야당의 1차 저지선을 뚫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공수처법을 시작으로 15개 법안을 차례로 상정해 표결을 강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의 격렬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곳곳에서 여야의 거친 설전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함과 막말, 삿대질이 오가며 또다시 난장판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에는 고통이 따르고 저항도 있다"며 "그런 저항을 포함한 모든 어려움을 이기며 우리는 역사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2월 9일은) 특권과 반칙을 없애고 나라다운 나라로 나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공수처법 등 개혁입법 처리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10시부터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시작된 비상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을 결사항전의 각오로 온 몸으로 막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저지선이 뚫리고 공수처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 대여 공세와 함께 대국민 여론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경우 공수처법 개정안 등은 올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놓고 맞대응하기로 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로 공수처법 개정안이 9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불발되면 곧바로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국회 법사위는 지난 8일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민주당 주도로 일사천리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날치기' '입법독재' '입법사기'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법사위 안팎에서는 여야 의원들 사이에 거친 막말과 고함, 삿대질이 오가며 국회는 하루종일 난장판으로 얼룩졌다. 

국민의힘은 '친문무죄 반문유죄 공수처법 OUT' '권력비리 방탄 공수처법 저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규탄시위를 벌이며 민주당에 저항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자기들은 공수처를 만드는 것이 살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공수처 만드는 길이 죽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 민심이나 역사가 이런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무도한 짓을 결코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9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세 시간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회 본회의장 안팎에서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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