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무소불위 폭주할거면 차라리 국회 폐쇄하고 계엄령 선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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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무소불위 폭주할거면 차라리 국회 폐쇄하고 계엄령 선포하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2.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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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파괴' '헌정파괴' '완장찬 정권 홍위병' '입법권 심정지 상태' '칼춤'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 대여 성토장... 민주당과 청와대 향해 격한 낱말 쏟아져
민주당을 유신정권의 유정회에 빗대 비판... 완장찬 정권 홍위병에 입법권 무력화
주호영 "칼로서 흥한 자 칼로서 망하고 독재로 일어선 자 독재로 망한다" 비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유정회' '정권 홍위병'에 빗대 비판하며 "집권세력이 무소불위 폭주를 할거면 차라리 국회를 폐쇄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비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유정회' '정권 홍위병'에 빗대 비판하며 "집권세력이 무소불위 폭주를 할거면 차라리 국회를 폐쇄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집권세력이 무소불위의 폭주를 할거면 차라리 국회를 폐쇄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란 격양된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문재인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원회의에선 '민주주의 파괴' '헌정파괴' '완장찬 정권 홍위병' '입법권 심정지 상태' '칼춤' 등 여권을 향한 격한 낱말이 쏟아졌다.

회의장 벽면(백드롭)에는 '누구를 위하여 공수처는 울리나'라는 글귀가 등장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헌정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회(입법), 사법, 행정 등 모든 헌법 기관에 걸쳐 국정농단 만성화에 대한 비판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입법권은 국회의 심장과 같은데 지금 국회는 완장찬 정권의 홍위병 세력에 의해 입법권이 무력화돼 심정지 상태"라고 비난했다.

이 대목에서 과거 박정희 유신정권을 거론했다. 대통령 의중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지금 민주당을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국회의원 정수의 1/3을 사실상 임명하던 유정회(유신정우회)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유신정권 국회 시절에도 엄두도 못냈던 법치주의 말살이 21세기 국회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며 "심지어 여당 출신 법사위원장은 국회 입법권 말살도 모자라 사법부를 노골적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의 대한민국 헌정 파괴와 전체주의 독재국가 전환 시도가 점점 극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역사에 비춰보면 칼로서 흥한 자 칼로서 망하고 독재로 일어선 자 독재로 망한다"고 여권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결국 의회민주주의 파멸의 길을 선택했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 정부의 칼춤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문재인 정권 폭주에 맞서 국민의힘은 민심의 힘을 모아서 문 정부의 오만과 폭주로 만들어진 비리와 야욕 덩어리를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0일 오후 2시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최대 쟁점법안인 공수처법 처리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거세게 저항할 것으로 보여 큰 진통이 예상된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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