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대 쟁점법안인 공수처법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연일 격돌하며 대치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30%대에 머물며 약세를 보였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에 다가서며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은 오르고 국민의힘은 내린 가운데 두 거대 정당이 30%대 초반에서 오차범위 안 접전을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일 "TBS 의뢰로 12월 7~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425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9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2020년 12월 1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88주차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2월 1주차 주간 집계 대비 0.3%포인트 내린 37.1%(매우 잘함 21.1%, 잘하는 편 15.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증가한 58.2%(매우 잘못함 45.1%, 잘못하는 편 13.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5%포인트 감소한 4.7%.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1.1%포인트로 점점 더 벌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권역별로 호남권(7.4%P↑)·충청권(6.6%P↑), 대구·경북(2.5%P↑)에서 상승한 반면 인천·경기(4.8%P↓), 부산·울산·경남(4.5%P↓)에선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20대(4.6%P↓), 40대(3.4%P↓), 30대(1.5%P↓) 등 젊은층에서 일제히 내렸고 70대 이상(8.1%P↑), 60대(1.5%P↑)에서는 오히려 올랐다.

지지정당별로도 친여 성향인 열린민주당 지지층(14.2%P↓)과 정의당 지지층(11.0%P↓)에서 큰 폭으로 지지율이 빠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0%p↓)에서 연속으로 지지층이 이탈했고 중도층(2.2%p↓) 역시 지지율이 내렸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추미애-윤석열 갈등',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격화하고 있는 여야 대립 등 정국 현황이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여론 흐음은 정당 지지율에서도 나타났다.

물론 민주당이 호남(6.9%P↑)과 진보층(2.9%P↑)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결집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국민의힘과의 격차는 0.9%포인트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전체적으로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상승하며 31.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0.8%포인트 내렸으나 PK(7.9%P↑), 30대(4.3%P↑)·50대(2.2%P↑), 중도층(2.5%P↑)에서 상승을 바탕으로 30.5% 지지율로 민주당과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이어 국민의당 7.1%(0.1%P↓), 열린민주당 6.1%(0.6%P↑), 정의당 4.9%(0.3%P↓), 기본소득당 1.1%(0.4%P↑), 시대전환 0.7%(0.2%P↓)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정당이1.3%(0.2%P↓), 무당층은 17.1%(0.9%P↓)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국민 1509명에게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