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주문... '불량후보' 변창흠 지명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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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주문... '불량후보' 변창흠 지명 철회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2.2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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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시기 놓치면 효용 없을 것"... 정무적 판단 아닌 전문가 판단 근거해 결단해야
국회도 3단계에 준하는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국회 상주자 코로나 전수조사 주문
막말 논란 변창흠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 "국민 분노와 짜증 유발하는 '불량 후보'"
"청년과 서민 가슴에 대못박는 패륜적인 행태가 자칭 근로자와 서민 위한다는 정권?"
"국민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 퍼붓는 사람을 장관 자리에 앉혀야 하는 이유 뭔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1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언급하며 국회 상주자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또 연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불량후보'로 규정하고 즉각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1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언급하며 국회 상주자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또 연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불량후보'로 규정하고 즉각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언급하며 국회 상주자 코로나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또 과거 부적절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로 규정하고 지명 철회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현안 관련 입장을 내어 최근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개월 간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훌륭한 의료진들의 헌신, 뛰어난 의료시스템으로 코로나 대란을 막아온 것인데 정부는 K-방역 자화자찬과 방심 속에서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무 상태를 만들며 방역 실패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 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많은 국민께서 분노하고 있다고 방역당국을 질타했다.

이어 정부는 백신 확보 현황 등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고 투명하게 밝히고 지금이라도 3무 상태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 3단계 격상을 강하개 주문했다.

그는 "지난 8일 수도권 2.5단계 실시에도 코로나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았다"며 "3단계도 시기를 놓치면 효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전문가들의 판단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3단계 격상을 앞두고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와 고통을 최소화하는 지원책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 요구했다.

아울러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국회 상황을 언급하며 3단계에 준하는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 국회재난대책본부에 주문했다.

이를 위해 △국회 상주자 코로나 전수조사 △국회 내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토론회·공청회 등 회의 최소화 등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국회긴급멈춤'을 다시 한 번 제안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어 연일 막말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화살을 겨눴다.

김 위원장은 변 후보자에 대해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장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변 후보자가 과거 막말을 했다는 구의역 김군 사건, 임대주택 입주민에 대한 비하 발언 등을 거론하고 '패륜' '저주'라는 말까지 섞어가며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가뜩이나 힘든 청년과 서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패륜적인 행태가 자칭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다는 정권에서 벌어졌다고 하니 더욱 기가 막힐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국민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는 사람을 이런(국토교통부 장관) 자리에 꼭 앉혀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적 의혹도 커지고 있다"며 "집권세력이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변 후보 같은 인물이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서는 것 자체가 국민적 모독이라는 성난 민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며 변창흠 후보에 대한 즉각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행여나 이번에도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생각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에 엄중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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