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안점, '긴급성 우선' 54.9% - '안전성 우선' 41.1%
상태바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안점, '긴급성 우선' 54.9% - '안전성 우선' 41.1%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12.23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대 이상 연령대가 높을수록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응답 비율 높게 나타나
지지정당별로 응답 크게 엇갈려... 민주당 지지층 82% '안전성', 국민의힘 지지층 84% '긴급성'
권역별로도 두 응답 갈려... 서울·충청·영남에선 '긴급성 우선', 호남은 '안전성 우선' 응답 많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백신 접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백신 접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관련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걸로 조사됐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백신 공급 시점은 제약사별 생산량, 계약 시점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분기별로 물량을 나눠 순차적으로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안점 관련 여론을 조사한 결과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응답이 54.9%로 다수였다.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41.1%로 집계됐다. 나머지 3.9%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응답 비율 높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긴급성 우선'과 '안전성 우선'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지지정당과 이념성향별로 응답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의 84%가 '긴급성 우선'에 공감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안전성 우선'에 공감하는 응답이 80%를 웃돌았다.

먼저 권역별로 공감하는 의견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긴급성 우선 63.3%, 안전성 우선 31.7%)과 부산/울산/경남(60.1%, 36.3%)에서는 '긴급성 우선' 응답이 60%대로 집계됐다. 서울(58.9%, 36.8%)과 대구/경북(57.7%, 39.5%)에서도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한다'라는 의견에 공감하는 응답이 우세했다.

그러나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광주/전라(41.4%, 53.3%)에서는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인천/경기(51.0%, 46.2%)에서는 두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66.0%, 31.6%)와 70세 이상(61.4%, 26.7%)에서는 '긴급성 우선'이 60%대로 집계돼 안전성보다는 긴급성에 주안점을 두는 응답이 많았다. 50대는 55.8%가 '긴급성 우선' 의견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20대(48.7%, 47.9%)와 30대(49.6%, 48.7%), 40대(51.0%, 44.4%)에서는 '긴급성 우선'과 '안전성 우선'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다.

이념성향별로도 응답이 갈렸다. 보수성향자 중 67.4%, 중도성향자 중 65.2%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의견에 공감했다.

그러나 진보성향자 중 73.0%는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공감해 결과가 대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 84.4%는 '긴급성 우선' 의견에 공감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82.5%는 '안전성 우선' 의견에 공감하는 걸로 조사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긴급성 우선' 49.1%, '안전성 우선' 40.8%로 '긴급성 우선' 응답이 조금 더 많았다. 

이 조사는 지난 22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에게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8.2%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