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국민협조 요청
상태바
민주당 지도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국민협조 요청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2.23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전국의 스키장·해맞이 명소·국립공원 폐쇄
"연말연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 국민 협조 거듭 당부
이낙연 "소상공인 지원 방안 신속히 내놓겠다"... 야당에 근거없는 괴담 자체 요구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092명(국내 1060명, 해외유입 32명)... 하루새 223명 늘어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역당국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자제 권고) 조치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민의 자발적 거리두기 등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낙연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역당국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자제 권고) 조치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민의 자발적 거리두기 등 협조를 강력히 요청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방역당국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자제 권고) 조치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민의 협조를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정부는 24일 0시부터(수도권은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 취소와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수도권은 결혼식·장례식을 제외한 5인 이상 모이는 모든 사적 모임을 금지했다.

전국의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과 정동진 등 전국의 해맞이 명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유명 관광지와 국립공원도 문을 닫는다.

사람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수도권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며 "거리두기 강화 조치는 3단계까지 가지 않고 연말연시 밀집을 막으려는 것이다. 나와 이웃과 우리사회를 위해 국민 모두 협조를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빠른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강화된 방역 조치로 국민께 고통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특히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을 소상공인·자영업자께 더 큰 고통을 드려 마음이 무겁다"며 "소상공인 지원 방안 신속히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근거없는 괴담 자체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20일 기준 한국의 인구 십만명당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9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위다. 우린 상대적으로 잘 해왔다. 며칠 안에 국산치료제 조건부 사용 승인 신청이 식약처에 접수되고 다음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 했다.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당길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일부 야당과 언론을 겨냥해 "근거없는 괴담과 왜곡된 통계 동원해 국민 불안울 조장하고 있다"며 "그것은 1년 가까이 사투하는 방역당국 의료진을 허탈케 하고 연구자들의 사기를 꺾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한 "그건 코로나 극복 혼란을 초래해 결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제라도 자제하며 책임있는 자리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대해 연말연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다시 한 번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그러나 이번 조치로 큰 불편을 겪을 국민과 피해를 입게 된 자영업자·소상공인들께 참으로 미안하고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코로나 방역은 이동량과 접촉량을 줄이는 것"이라며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이 2.5단계 격상 전과 비교해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특히 신규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이동량의 50% 감축이 코로나 사태 확산을 막을 중대 고비가 될 걸로 보고 자발적 거리두기 동참을 재차 요청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하루(12월 22일) 신규 확진자가 1092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223명 늘어 사흘 만에 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1060명, 해외유입 사례 32명이다. 이러써 총 누적 확진자 수는 5만2550명(해외유입 5193명)으로 집계됐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4141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5만3077건(확진자 145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10만7218건이다. 

전날 감염 의심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2.01%(5만4141명 가운데 확진자 1092명)다.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일반 시민이나 요양원 등 고위험 시설 종사자들이 증상이 없어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으로 양성률 계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23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7%(382만6571명 중 5만2천550명 확진)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1060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73명(309명), 경기 299명(193명), 인천 46명(44명)으로 수도권에서 718명(전체의 67.7%)이 발생해 수도권 집중 현상(괄호 안은 전날 확진자 수)은 여전했다. 

위중증 환자는 3명 늘어 284명, 사망자는 17명이 늘어나 누적 사망자는 739명이 됐다. 치명률은 1.4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여러 모임을 통한 감염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며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친구와 가족 등의 모임을 취소하거나 미뤄줄 것을 거듭 부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