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70~80%가 변이 바이러스로 판정된 것으로 알려져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하다는 의료계의 주장이 현실이 됐다.

영국 킹스컬리지 런던 의과대학 케이 조 교수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나와 현지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조 교수는 "28일 영국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1385명"이라며 "오늘 BBC 통계를 보니깐 (신규 확진자의) 한 70~80%가 변이바이러스로 판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수요일, 목요일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오늘 (영국)정부 발표는 지금 한 70~80%가 변이 바이러스인 것같다 라는 발표였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영국인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상당할 것 같다'며 현지 분위기를 물어봤다.

케이 조씨는 "그렇다, 공포감이 없으면 거짓말"이라며 변이 바이러스로 영국 현지가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고 있음을 전했다.

영국에서는 변이된 바이러스가 언제부터 출몰한 것으로 보고 있냐는 물음에 조 교수는 국립 자료는 9월에, 정식 자료는 10월에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한 달 동안 확진자 숫자 비율은 굉장히 미미했는데 10월 중순 이후 11월로 들어가면서 급격히 환자 숫자가 늘어났다. 역학조사 및 유전체 검사를 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증가율이 굉장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11월에 감지가 됐고 12월에 들어가서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서 정부에서 새로운 방침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정리를 하면 지난 9~10월 중순까지 변이 바이러스가 잠잠했는데 10월 중순이 넘어가고 11월로 접어들 때 변이 바이러스가 폭증한 것을 정부가 감지했다고. 12월에는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바이러스 중 힘이 약한 것은 소멸하는데 지금 영국에서 퍼져 나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힘이 강하냐'고 묻자 조 교수는 "전파력이 강하다. 확진자 수가 지난 4월보다 많다. 그런데 사망자 숫자를 따지면 4월 일일 사망자 숫자보다 아직까지 적다"고 답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해서 확진자 수 급증에 기여를 했지만 사망자 숫자로 봐서 치명률에도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말이다.

케이 조 교수는 또 기존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냐는 질문에 "지금 나오는 백신으로 대응이 되는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3명으로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된 3명은 런던 거주했던 가족으로 공항 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영국에서 귀국한 80대 확진자는 공항 검역에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고양시에서 자가격리 중 병세가 나빠져 사망했다.

고양시는 사망한 80대 코로나 확진자와 유가족  3명의 검체를 지난 27일 보건당국에 전달해 이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정밀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는 주말께 나올 예정이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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