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성인 71%, '코로나19 백신 개발되면 접종할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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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국 성인 71%, '코로나19 백신 개발되면 접종할 의향 있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12.29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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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98%), 인도·중국(91%), 덴마크·한국(87%), 말레이시아(86%) 순으로 백신 접종 의향 많아
일본·미국·독일은 60%대 중반, 레바논·프랑스·크로아티아·세르비아는 50% 밑돌아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윈, 10~12월 32개국 성인 2만6758명에게 코로나19 백신 관련 설문조사
세계 32개 나라 성인 중 71%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되면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87%의 국민이 접종할 뜻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자료=WIN, 한국갤럽)copyright 데일리중앙
세계 32개 나라 성인 중 71%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되면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87%의 국민이 접종할 뜻이 있는 걸로 나타났다. (자료=WIN,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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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2020년 10~12월 세계 32개 나라 성인 가운데 71%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98%), 인도·중국(91%)에서는 백신이 개발되면 맞겠다는 국민이 90%을 넘었다. 덴마크·한국(87%), 말레이시아(86%)도 10명 중 8명 이상이 백신이 개발되면 접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일본·미국·독일은 백신 접종 의향 비율이 60%대 중반에 머물렀으며 레바논·프랑스·크로아티아·세르비아는 50%를 밑돌았다.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윈(WIN)이 10~12월 세계 32개 나라 성인 2만6758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접종 의향이 어느 정도인지 설문조사(4점 척도)를 한 뒤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1%가 '(반드시+아마) 접종받을 것이다', 29%는 '(아마+절대) 접종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국가별로 볼 때 백신 접종 의향자가 많은 나라는 베트남(98%), 인도·중국(91%), 덴마크·한국(87%), 말레이시아(86%)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미국·독일은 60%대 중반, 레바논·프랑스·크로아티아·세르비아는 50%를 밑돌았다. 

각 나라가 집단 면역을 얻기 위해서는 전 국민 가운데 최소 65%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하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다음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자국 정부의 위기 대처 방식과 국가 의료 시스템 역량에 대해 각각 물었다(4점 척도). 

그 결과 자국 정부의 위기 대처 방식에는 32개 나라 평균 긍정 평가 52%, 부정 평가 45%로 나타났다.

단, 코로나19 상황은 지금도 급변하며 지속 중이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조사 기간은 11월 5~29일인데 12월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3차 확산세가 뚜렷해졌다. 

다국가 비교를 전제로 한 이 조사와 별도로 한국갤럽이 올해 2월부터 매월 1회 진행한 전화조사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긍정 평가가 10월·11월 70%대에서 12월 56%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아래 자국 정부의 위기 대처 방식, 국가 의료 시스템 역량 양쪽에서 중국·베트남·한국 등 APAC 국가들의 긍정 평가가 높은 편이다. 이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먼저 나타난 곳이지만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마스크 착용에 거부감이 적은 편이었고 결과적으로 유럽·북미 등지보다 효율적 통제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의 위기 대응과 국가 의료 시스템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영국·미국·일본 등은 자국 정부의 위기 대처 방식 긍정 평가가 30%대 초중반에 그쳤지만 자국의 국가 의료 시스템 역량에 대해서는 영국민의 71%, 미국과 일본 역시 60% 넘는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에는 2021년(내년)에 관광/휴식 목적 해외 여행, 업무 목적 해외 출장 가능성에 대해 각각 물었다(4점 척도). 

관광/휴식 목적 해외 여행 가능성이 '있다'고 본 사람은 32개국 평균 29%, 업무 목적 해외 출장에 대해서는 17%에 그쳤다. 대부분 국가에서 내년 해외 방문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특히 한국은 가장 비관적인 편에 속했다.

참고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즉 2019년 7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만 13세 이상 한국 국민 가운데 28%가 1년 내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20년 10~12월 32개국 성인 총 2만6758명 전화/온라인/면접조사(주제별 참여국 상이)로 이뤄졌다.

한국의 경우 지난 11월 5~29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00명(제주 제외)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6%(총 접촉 5856명 중 1500명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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