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CNN과 인터뷰에서 "여러 점에서 (코로나19가) 통제불능 상태에 접어들었다"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 코로나19 통제불능 상태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첫 확진자는 콜로라도에 살고 있는 20대 남성이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같은 변이 바이러스"라며 "콜로라도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이번 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20대 남성은 여행을 하거나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기록은 없다. 현재 남성은 격리 중이다.
워싱턴포스트 이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이미 2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고 칠레에서도 확진 환자가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최소 17개 나라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70%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영국에서는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29일 아침 CNN과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은 "여러 점에서 (코로나19가) 통제불능 상태에 막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월이 올 12월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빠질 것으로 가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까지 20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목표했으나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서 '최고 지도자의 지도력'을 보여주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미국은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