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러 의혹 휩싸인 박범계 후보는 '부적격'... "장관 임명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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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여러 의혹 휩싸인 박범계 후보는 '부적격'... "장관 임명 막겠다"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05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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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당 공식회의에서 박범계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거론하며 총공세에 나서
재산신고 누락, 불법정치자금 요구, 사시생 폭행 혐의 등 부적격 사유 꼬리에 꼬리
"박 후보자는 형사피고인 신분... 피고인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게 말이 되냐"
국민의힘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법사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여러 의혹에 휩싸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법사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여러 의혹에 휩싸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국민의힘은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러 의혹에 휩싸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에 대해 재산신고 누락, 사시생 폭행, 불법정치자금 요구 등 제기된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박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로 규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먼저 주호영 원내대표가 포문을 열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에 대해 재산신고 누락, 불법정치자금 요구, 사시생 폭행 혐의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적격 사유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고 지적했다.

재산신고 누락 관련해 박 후보자는 충북 영동의 임야 6400여 평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8년 간 공직자 재산신고 때 누락했다.

또 2018년 배우자가 증여받은 경남 밀양의 2억원대 토지도 재신신고에서 누락했다 지난해 8월 처조카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아울러 다주택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가족간 증여와 허위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박 후보자에 대한 불법선거자금 의혹을 제기했던 김소연(변호사) 전 대전시의원 사건을 거론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소연 변호사는 박 후보자 비서관 출신 포함해 측근들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박 후보자에게 4차례 찾아가 불법선거자금 요구 아니냐고 따지자 박 의원은 오히려 고성을 지르며 폭로를 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또 박 후보자가 2016년 사시존치를 요구하며 자택 앞에서 농성을 벌였던 고시생 멱살을 잡고 폭언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를 조국·추미애에 이어 세 번째로 위법 논란이 많은 후보자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해 부적격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박 후보자가 과연 정의를 대표할 자격이 있냐고 반문하며 "(박 후보자가) 검찰에 주문한 공정의 정의, 보편 타당의 정의와 가장 어울리지 않은 사람이 박 후보자 자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현재 형사피고인 신분이라며 피고인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상황 자체가 어처구니 없다고 개탄했다. 

이 의장은 특히 법원행정처장에 대한 예산 앵벌이 강요 사건을 언급하며 "공식회의석상에서 갑질하며 상대 모욕하는 사람이 과연 공정·정의의 법무부 수장이 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해 부적격한 후보지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범계 후보자는 지난 4일 충북 영동 임야 6000여 평 재산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이유 불문하고 내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더 잘하겠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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