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2021년 라인업 공개... 클래식 발레의 향연 기대
상태바
유니버설발레단, 2021년 라인업 공개... 클래식 발레의 향연 기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1.01.12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6월 '돈키호테', 10월 '지젤', 12월 '호두까기인형'
3월부터 '발레 갈라',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지역 공연
문훈숙 "소중한 일상 회복하고 보다 아름다운 공연으로 큰 감동과 위로 드리겠다"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유니버설발레단이 2021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스페인 정열이 살아 숨쉬는 희극발레 '돈키호테'의 공연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유니버설발레단이 2021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스페인 정열이 살아 숨쉬는 희극발레 '돈키호테'의 공연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12일 2021년 공연 라입업을 발표했다. 

올해로 창단 37주년을 맞은 발레단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해에는 △세종문화회관 및 예술의전당과의 공동기획 △정동극장과 업무협약을 통해 선보이는 특별프로그램 △지역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등 새로운 활로 모색에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2021년은 발레 애호가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작들로 클래식 발레의 향연을 펼친다. 

6월 <돈키호테>로 막을 올릴 정기공연은 10월 <지젤>, 12월 <호두까기인형>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또 3월부터 <발레 갈라>,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으로 지역 관객들을 향한 긴 항해의 돛을 올린다. 

발레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신작은 대한민국 발레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12일 발표한 2021년 라인업.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유니버설발레단이 12일 발표한 2021년 라인업.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
ⓒ 데일리중앙

■ 스페인 정열이 살아 숨쉬는 희극발레 <돈키호테>

여름 길목에 들어서는 6월의 정기공연은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는 희극발레 <돈키호테>다. 이 작품은 지난해 대한민국발레축제와 순회공연을 통해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취소되면서 본 작품을 기다려온 관객들을 위해 다시 선택됐다. 

4년 만에 선보이는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표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모티브로 고전발레의 아름다움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매력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명작이다.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가 작품의 맛을 극대화한다.

발레 <돈키호테>는 원작과 달리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매력적인 선술집 딸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중해의 색감과 생기로 가득한 무대와 의상, 빠른 스토리 전개와 유머 넘치는 발레마임,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까지.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고난도 테크닉의 화려한 춤들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돈키호테> 직후 곧바로 제1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참가한다. 지난 2011년에 시작된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발레의 대중화를 목표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개하며 발레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축제의 장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행사의 취지를 살려 올해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 죽음을 넘어선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낭만발레 <지젤>

죽음을 넘어선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낭만발레 '지젤'의 2막 윌리들의 숲 공연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죽음을 넘어선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낭만발레 '지젤'의 2막 윌리들의 숲 공연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
ⓒ 데일리중앙

10월, 가을 시즌에 선보일 작품은 깊고도 진한 낭만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지젤>이다. 아돌프 아당의 음악과 장 코랄리-쥘 페로의 안무로 <라 실피드>와 함께 낭만발레의 대명사로 불린다. 영적 세계와 현실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다룬 <지젤>은 순수한 시골 소녀가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 앞에 오열하며 광란에 치닫는 비극적 여인으로, 또 죽은 영혼이 돼서도 연인에게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여주인공 '지젤'의 극적인 캐릭터 변화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또한 이 작품은 순백의 로맨틱 튜튜를 입은 윌리들의 환상적인 군무, 주역 무용수들의 고난도 테크닉은 물론 입체적인 연기 변신까지 볼거리도 풍부해서 오랜 세월 변함없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1985년 한국 초연과 더불어 한국 발레 사상 첫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상징적인 작품이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무대에서 당당히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동시에 국내에서도 전회 매진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푸른 달빛 아래 공기처럼 가볍게 움직이는 '윌리'들의 군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처연해서 더욱 아름다운 '윌리'들이 만들어내는 서정미는 보는 이들에게 가슴 시린 감동을 선사한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호두까기인형' 1막 눈의 왈츠 공연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copyright 데일리중앙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호두까기인형' 1막 눈의 왈츠 공연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
ⓒ 데일리중앙

■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

한 해의 마무리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의 전령사 <호두까기인형>이 함께한다. 1892년 세계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연말을 장식하는 스테디셀러로 최다 누적 관객수를 동원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안무로 탄생한 <호두까기인형>. 어린이에겐 환상 가득한 동화 속 세상을, 어른에게는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세종문화회관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며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유례없던 공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재정비해 돌아온다. 코로나19로 도중 변경됐던 오케스트라 협연도 새롭게 준비해 2021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대표적인 고전발레 작품으로 3월부터 지역 관객들을 찾는다. 올해의 작품은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등이다. 

2021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된 <해설이 함께하는 백조의 호수>도 지역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동극장과 협업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체임버시리즈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21년 한 해, 보다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발레의 대중화와 관객 소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신 관객들 덕분에 코로나19로 유난히 힘들었던 지난해를 잘 버틸 수 있었다"며 지난 한 해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뜻한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단장은 "2021년은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침체된 공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보다 아름다운 공연으로 관객들께 큰 감동과 위로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