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쪽, 우리 선박 선원 인도적 대우와 영사접견권 보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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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쪽, 우리 선박 선원 인도적 대우와 영사접견권 보장 약속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13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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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 최종건 제1차관의 이란 방문 결과 오늘 홈페이지에 공지
선원과 선박 억류에 대해 이란에 엄중 항의하고 조속한 억류 해제 요구
국내 이란 원화자금 활용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 강구... 계속 협의
외교부는 우리 선박 억류 사태 해결을 위해 이란을 방문한 최종건 제1차관의 이란 방문 결과를 13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외교부는 우리 선박 억류 사태 해결을 위해 이란을 방문한 최종건 제1차관의 이란 방문 결과를 13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이란을 방문하고 있는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한국 선원과 선박 억류에 대해 이란 정부에 엄중 항의하고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이란 원화자금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이란 쪽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최종건 제1차관의 이란 방문 결과를 공지했다.

외교부애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간 이란을 방문해 아락치 외교차관, 자리프 외교장관,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를 만났다.

또한 외교고문, 법무차관, 테헤란대 교수와도 잇따라 만나 한국 선박 케미호 억류 사건과 국내에 묶여 있는 이란 원화자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또고 이란 외교차관에게 한국 방문을 초청했다.

한국 선박 나포 사건과 관련해 최 차관은 이란 정부에 엄중히 항의했고 선원들의 억류를 빨리 해제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 쪽은 한국 선박 억류 건은 해양 오염과 관련된 기술적인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이란의 사법 절차에 따르겠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이란 방문 우리 외교단은 그렇다면 선원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이란에 요구했다.

이에 이란은 사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선원들에게 인도적 대우와 영사 접견권 보장을 약속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사안인 국내에 동결돼 있는 이란 원화자금의 활용 방안과 관련해 이번 이란 방문 우리 대표단에 기재부 관계자도 동행했다.

우리 대표단은 이란 쪽이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한국이 원화자금을 부당하게 동결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한 점을 확인했다.

이에 최 차관은 한국과 미국 금융시스템이 상호 밀접하게 연관돼 원화자금 활용 극대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협의가 불가피하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란 쪽에 전달했다.

이러한 현실을 이란 쪽이 받아들이면서 원화자금의 활용 방안 모색에 있어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최 차관은 앞으로 이란 원화자금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이란 쪽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건 차관은 지난 11일 억류 중인 한국 케미호 선장과의 통화해서 제3국 선원을 포함해 선원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통화에서 최 차관은 선원들을 위로하고 조속하게 풀려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류 중인 우리 선박 케미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한 우리 대표단은 결국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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