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낙연 국회 연설에 "'우분투 없는 우분투 대표 연설'"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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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낙연 국회 연설에 "'우분투 없는 우분투 대표 연설'" 혹평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2.0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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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원내대변인·배준영 대변인 "맥락 없는 공치사와 뜬금 없는 비전" 비난
4차 재난지원금 공식화에 대해선 '선거용'... "선거 때가 돼야 긴급지원금 얘기"
국민의힘은 2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총동원해 "'우분투' 없는 '우분투 대표' 연설" "맥락 없는 공치사와 뜬금 없는 비전" 등으로 깎아내리며 혹평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2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총동원해 "'우분투' 없는 '우분투 대표' 연설" "맥락 없는 공치사와 뜬금 없는 비전" 등으로 깎아내리며 혹평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우분투' 없는 '우분투 대표' 연설" "맥락 없는 공치사와 뜬금 없는 비전" 등으로 깎아내리며 혹평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낙연 대표의 국회 연설 직후 국회 소통관에 들러 논평을 통해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더니 '당신'은 없고 '나'만 있는 연설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니가 있어 내가 있다'는 '우분투' 정신을 강조한 '상생연대 3법' 추진을 비꼬아 비판한 것이다.

최 대변인은 또 북한 원전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 이 대표 연설을 거론하며 "'거짓 주장' '북풍 공작' 운운하며 제1야당을 겁박한 여당 대표야말로 국민 모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분투 정신으로 코로나 방역에 성공했다' 자화자찬했지만 지난 5개월 간 청와대, 민주당과 여당 대표에게 가장 결여된 태도야말로 '우분투' 아니었나"라며 "'야당이 있어 여당도 있다'는 '우분투 정치'는 할 수 없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리고 새로운 도전에 맞서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독선의 실패와 한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방역도 경제도 '우분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다른 관점에서 이낙연 대표의 국회 연설을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 대표의 연설을 '맥락 없는 공치사와 뜬금 없는 비전'에 빗대며 "한 달 남은 대표의 한계를 인정한다고 해도 실망스러웠다. 현실을 직시하는 리더십과 안목이 아쉽다"고 논평했다.

이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도 선거용이라고 깎아 내렸다.

배 대변인은 "총선 뒤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 이후 2차·3차 재난지원금 모두 국민의힘의 선제적 제안으로 시행된 것이다. 민주당은 선거 때가 돼야만 긴급지원금을 이야기한다"며 "우는 아이에게 장난감 쥐어주듯 혈세로 생색내는 '조삼모사 정치'는 그만 보고 싶다. 이제 진정한 '우분투의 정치'로 돌아올 때"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끝으로 이 대표가 북한 원전 의혹을 거론하며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 국민이 함부로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이 있다면 그것은 휴전선밖에 없다"며 "(이 대표는) 앞으로 상생의 정치는 더 이상 입에 담지 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주호영 국회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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