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법관 탄핵, 찬성 44.3% - 반대 45.4%... 찬반 여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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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법관 탄핵, 찬성 44.3% - 반대 45.4%... 찬반 여론 팽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2.03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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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자는 찬성 우세한 반면 보수성향자·중도성향자는 반대 다수
지역별·연령별·이념성향별·지지정당별로 찬반 입장 크게 '엇갈려'
민주당 등 범여권 국회의원 161명, 임성근 판사 탄핵소추안 발의
사법농단 법관 탄핵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찬반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copyright 데일리중앙
사법농단 법관 탄핵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찬반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주도로 범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사법농단 연루 법관 탄핵에 대해 국민 여론은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야 국회의원 161명은 이른바 '세월호 7시간' 관련 재판 개입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임성근 판사를 파면하기 위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임 판사 탄핵 소추안은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임성근 판사의 탄핵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구체적으로 '찬성한다’라는 응답 44.3%(매우 찬성 31.8%, 찬성하는 편 12.5%), '반대한다'라는 응답 45.4%(매우 반대 28.2%, 반대하는 편 17.2%)로 두 응답이 대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0.3%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했다.

진보 성향자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반면 보수 성향자와 중도 성향자에서는 반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권역별로도 찬반이 갈렸다.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59.9%, '반대' 27.9%로 찬성이 우세했지만 대구/경북(찬성 18.1%, 반대 61.4%)과 서울(38.8%, 51.3%)에서는 반대가 많아 결과가
대비됐다.

인천/경기(51.0%, 44.9%)와 대전/세종/충청(46.9%, 50.8%)에서는 찬반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 42.0%. '반대' 36.8%였으나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21.2%로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도 찬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40대(찬성 57.7%, 반대 39.0%)와 30대(47.7%, 30.8%)에서는 찬성이 많았다. 특히 40대에서는 '매우 찬성'이 51.7%로 적극 찬성 입장이 눈에 띄었다.

반면 60대(37.3%, 54.4%)와 70세 이상(35.9%, 53.5%), 20대(34.5%, 52.0%)에서는 찬성 대비 반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찬성' 48.4%, '반대' 44.9%로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성향과 지지정당에 따라서도 찬반 응답이 크게 엇갈렸다.

진보 성향자에서는 '찬성' 67.8%, '반대' 23.2%로 찬성이 크게 우세했지만 보수 성향자에서는 '찬성' 29.7%, '반대' 57.7%로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세부적으로도 진보 성향자에서는 '매우 찬성'이 58.5%로 적극 긍정 응답이 많았고 보수 성향자에서는 '매우 반대'가 45.3%로 적극 부정 응답이 많았다. 

중도 성향자에서는 '찬성' 37.1%, '반대' 54.6%로 반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4.8%는 '찬성한다'라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1.3%는 '반대한다'라고 응답해 극명하게 대비를 이뤘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34.4%, '반대' 35.9%로 찬반이 대등했으나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29.6%로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 조사는 지난 2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에게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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