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학생회, '위안부 피해자' 왜곡·폄훼 조셉 이 교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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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학생회, '위안부 피해자' 왜곡·폄훼 조셉 이 교수 거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0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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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교수 망언 옹호 등 잇따른 발언 논란... 학교 쪽에 재임용 철회 촉구
내일 한양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 조셉 교수 거부 1700여 명 연서명 전달
송현정 정외과 학생회장 "단호히 조셉 교수 거부하고 재임용 철회 요구할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망언을 한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을 일삼는 교수 퇴출에 나선다. (사진=한양대 웹페이지)copyright 데일리중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망언을 한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을 일삼는 교수 퇴출에 나선다. (사진=한양대 웹페이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망언을 한 존 마크 램지어(John Mark Ramseyer) 미국 하버드대 교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망언을 일삼는 교수 퇴출에 나선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는 오는 3일 오후 3시 서울 행당동 한양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반복하는 조셉 이(Joseph. e. Yi) 정외과 부교수의 재임용 철회를 학교 쪽에 촉구할 예정이다.

2일 한대 정외과 학생회에 따르면 조셉 이 교수는 지난 2월 미국의 외교지 <디플로맷>에 '위안부와 학문적 자유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려 램지어 교수를 옹호했다. 

조셉 교수의 논란과 망언은 이번뿐 아니라 2016~2019년 동안 벌써 3번이나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와 학교에게 문제제기를 하고 대책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나 재발 방지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학교 쪽은 2019년 당시 재임용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올해 1월 조셉 교수의 재임용을 결정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

송현정 한대 정외과 학생회장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학교 쪽에 강력히 항의하며 재임용 철회를 요구했지만 학교 쪽은 강의평가, 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 사항이라며 조셉 교수의 재임용 철회는 사실상 힘들고 대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자고 했다"고 학교 쪽 반응을 전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 쪽의 이러한 약속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학교 쪽이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한 달 뒤 조셉 교수는 '위안부'를 매춘부라 망언을 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옹호하는 글을 <디플로맷>에 기고했기 때문.

송 학생회장은 "기고문은 조셉 교수가 생각없이 뱉은 말이 아닐 것이다. 가치관과 역사관이 들어간 발언인데 그 가치관과 역사관의 근본이 바뀌지 않는 이상 100% 재발 방지대책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귀국한 조셉 이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관련해 2주 간 자가격리 중이다.

한양대 학생들은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조셉 교수를 단호히 거부하고 재임용 철회를 학교 쪽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한대 정외과 학생회는 최근 모교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셉 교수 재임용 철회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약 1700명의 연서명을 확보했다. 

학생회는 3일 기자회견 뒤 대학본부를 항의 방문해 학생들의 입장을 담은 조셉 교수 재임용 철회 촉구 연서명을 전달할 계획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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