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에 제3세력으로 출마하든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든 '찍겠다' 응답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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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에 제3세력으로 출마하든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든 '찍겠다' 응답 비슷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3.1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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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때 '찍겠다' 45.3%,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면 '찍겠다' 45.2%로 거의 같아
국민의힘 지지층,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때 '찍겠다' 80.0%, 제3세력으로 출마해도 '찍겠다' 77.5%
국민의힘을 지지하느냐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투표 의향에는 큰 상관관계 없다는 분석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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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3세력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찍겠다'라는 응답과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때 '찍겠다'는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나 윤 전 총장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사임한 이후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윤 전 총장이 제3세력/국민의힘 출마 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윤 전 총장이 제3세력으로 출마 때 '찍겠다' 응답이 45.3%, '찍지 않겠다' 응답은 46.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 응답은 8.7%였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면 어떨까.

이 경우 '찍겠다'라는 응답 45.2%,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 47.1%,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7.7%였다. 

윤석열 전 총장이 내년 대선에서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하나,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나 전체 확장 가능한 최대 지지자의 규모에는 별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때 '찍겠다'는 응답자 중 12.0%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하면 '찍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때 '찍지 않겠다'는 응답자 중  11.6%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는 '찍겠다'고 해 이탈과 결집이 상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제3세력으로 출마 때 '찍겠다'는 응답 비율이 다르게 조사됐다. 

대구/경북(찍겠다 58.3%, 찍지 않겠다 33.3%)과 부산/울산/경남(51.2%, 42.2%)에서는 '찍겠다'라는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전라(29.4%, 58.6%)와 인천/경기(40.7%, 52.1%)에서는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45.4%, 45.7%)과 대전/세종/충청(45.0%, 41.4%)에서는 투표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국민의힘으로 출마할 경우 '찍겠다'는 투표 의향 역시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구/경북(찍겠다 53.1%, 찍지 않겠다 35.3%) 거주자의 절반 정도인 53.1%는 '찍겠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광주/전라(28.1%, 59.2%)에서는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인 59.2%가 '찍지 않겠다' 라고 응답했다. 인천/경기(41.1%, 54.2%)에서도 절반 이상인 54.2%가 '찍지 않겠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46.6%, 45.7%)과 부산/울산/경남(51.6%, 45.6%)에서는 투표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찍겠다' 44.8%. '찍지 않겠다' 38.9%로 팽팽하게 갈렸으나 동시에 '잘 모르겠다' 응답이 16.3%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제3세력으로 출마 때 '찍겠다'는 응답이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찍겠다 57.2%, 찍지 않겠다 32.2%)와 60대(57.1%, 37.2%)의 10명 중 6명 정도는 '찍겠다'라고 응답한 반면 30대(40.1%, 55.7%)와 40대(38.8%, 54.0%) '찍지 않겠다' 응답이 50%대로 집계됐다. 

50대(47.9%, 44.7%)에서는 투표 의향이 팽팽하게 갈렸으며 20대에서는 '찍겠다' 34.8%, '찍지 않겠다' 48.7%로 부정 응답이 많았으나 동시에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16.5%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때도 연령대별로 비슷한 패턴으로 달리 나타났다. 

60대(57.6%, 34.9%)와 70세 이상(56.3%, 33.1%)에서는 '찍겠다'라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반면 40대(찍겠다 36.0%, 찍지 않겠다 59.5%)에서는 '찍지 않겠다' 응답이 10명 중 6명 정도인 59.5%로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30대(42.4%, 53.0%), 20대(33.6%, 50.7%)에서도 '찍지 않겠다' 응답이 절반 정도였다. 

다만 2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15.7%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50대에서는 '찍겠다' 49.6%, '찍지 않겠다' 46.1%로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에 따라서도 '찍겠다'는 의향이 다르게 조사됐다. 

먼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때에 보수성향자에서는 '찍겠다'라는 응답이 66.0%로 우세하게 나타난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이 68.4%로 다르게 나타났다. 

한편 중도성향자에서는 '찍겠다' 49.6%, '찍지 않겠다' 43.8%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때에도 이념성향에 따라서 응답이 갈렸다.

보수성향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3.6%는 '찍겠다'라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자 10명 중 7명 정도인 71.9%는 '찍지 않겠다'라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중도성향자에서는 '찍겠다' 49.3%, '찍지 않겠다' 44.9%로 두 응답이 대등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차이를 보였는데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77.5%는 윤 전 총장이 제3세력으로 출마해도 '찍겠다'라고 응답해 주목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9명 정도인 89.4%는 '찍지 않겠다'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 이 22.5%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역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도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응답이 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 80.0%는 '찍겠다'라고 응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 내 85.8%는 '찍지 않겠다'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찍겠다' 40.3%, '찍지 않겠다' 37.8%로 팽팽했으며 동시에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 비율이 21.9%로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9~1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에게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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