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끼리 담판할 준비돼 있다"... 김종인 손떼라?
상태바
안철수 "후보끼리 담판할 준비돼 있다"... 김종인 손떼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18 21:06
  • 수정 2021.03.18 2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 후보 당의 입장 너무 살펴... "막상 협상장에 들어가보면 후보 입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이 협상권한 후보에게 주고 더이상 관여않는 것"... 오 후보도 전권 요구해야
단일화 협상 과정에 어느 한쪽이 내년 대선 출마위해 후보직 전격 사퇴(양보)할 가능성 배제못해
4.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히 후조와 단일화 협상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8일 "후보끼리 담판할 준비돼 있다"며 오 후보의 결단을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히 후조와 단일화 협상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8일 "후보끼리 담판할 준비돼 있다"며 오 후보의 결단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4.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8일 "후보끼리 담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당에 전권을 요구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빠지라는 얘기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된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오세훈 후보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고 오 후보도 제 수용을 환영한다고 해서 막판 단일화를 기대했는데 만나보면 현실은 영 딴판"이라며 "오 후보가 당의 눈치를 너무 살피는 거 같다"고 했다.

앞서 안 후보 쪽은 지난 17일 '무선 100%로 하되 경쟁력과 적합도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안'을 오 후보 쪽에 제안했다.

오 후보는 이 안을 수용하되 경쟁력과 적합도 조사를 조사기관별로 각각 따로 하자고 수정 제안했다.

안 후보는 "(오 후보의) 이 의견에 대해 대의를 위해 다 꺼진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전격 수용했고 오세훈 후보도 환영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막상 협상장에 들어가보면 후보의 입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언론 초청 토론회에서 "사실상 1인 정당인 국민의당은 (안 후보) 혼자 결정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은) 공당이기 때문에 제안이 오면 (당과) 협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어 "매번 후보와 당의 입장이 다르면 협상이 진척될 리가 없다"면서 "후보와 당, 모두 책임있게 나서달라"고 국민의힘과 오 후보에 촉구했다. 

오 후보가 전권을 갖고 협상에 임하든지 아니면 당에 전적으로 위임하든지 책임있게 결단하라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 스스로 협상 권한을 후보에게 주고 더이상 관여하지 않는 것"이라며 "오 후보도 당에 전권을 요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래야 후보끼리 담판할 수 있다는 것. 

안 후보는 "저는 과감하고 대승적으로 담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 후보와 당도 서로 책임 떠넘기지 말고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철수-오세훈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오는 19일 각자 후보 등록을 하되 단일화 협상은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일대일 대결의 경우 누가 나서든 승산이 있는 만큼 역할 분담 통해 어느 한쪽이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해 후보직을 전격 사퇴(양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