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노동자들, 국토부의 한국공항아카데미 설립 추진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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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노동자들, 국토부의 한국공항아카데미 설립 추진 강력 규탄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3.22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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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앞에서 기자회견... 국토부 퇴직관료 이모작 위한 한국항공아카데미 취소 촉구
"국민 고혈을 빨아 추진하려는 한국항공아카데미 설립은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
"한국항공아카데미 설립 취소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과 마주할 것" 경고
민주노총 한국공항공사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은 22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의 한국공항아카데미 설립 추진을 "혈세 낭비"라고 강력 규탄했다. (사진=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노총 한국공항공사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은 22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부의 한국공항아카데미 설립 추진을 "혈세 낭비"라고 강력 규탄했다. (사진=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민주노총 한국공항공사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은 22일 국토교통부의 한국공항아카데미(KAA) 설립 추진을 강력 규탄했다.

양대노총 노동조합은 이날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공사, 면세점 직원 등 공항종사자 수천명은 일자리를 잃어 생계위협을 겪고 있는데 국토부가 국민 혈세로 국토부 퇴직관료를 위한 한국항공아카데미를 설립하려 한다"면서 "이는 퇴직관료 이모작을 위한 국민혈세 낭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국토부를 향해 '한국공항아카데미 설립 결사반대'를 외치며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두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의 적자는 6000억원이 넘는다. 올해 적자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양대 공항공사는 이러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에만 2조4000억원이 넘는 채권 발행을 예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KAA 설립 전 올해 1단계로 사무국 설치를 위해 양대 공항공사에 120억원 외에 10억원이 넘는 특별회비와 파견인력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명의 신규직원을 뽑는데 연봉 9000여 만원을 책정하고 재단설립 뒤에는 비상임이사가 11명에 이르는 등 불필요하게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대노총 노동조합은 "국토부가 시대변화를 역행하고 양대 공항공사로부터 수백억원의 비용, 장비, 시설, 인원, 국제 인증교육 등을 강제로 빼앗아 추진하는 한국항공아카데미 설립은 결국 국토부 자신들의 퇴직관료 자리를 만들려는 술수가 아니냐는 비난을 안팎에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 장기호 위원장은 "항공산업의 육성이라는 허울좋은 명목을 앞세워 국민의 고혈을 빨아 추진하려는 국토부의한국항공아카데미 설립은 결국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 자명하다"고 비난했다. 

한국공항공사노동조합 김훈주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사용돼야 할 공기업의 재산을 일방적으로 강탈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혈세만 낭비하는 국토부의 일방적 한국항공아카데미 설립 추진은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대노총 노동조합은 국토부가 한국항공아카데미 설립 계획을 끝까지 취소하지 않을 경우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과 마주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대노총 노동조합을 비롯해 보안검색서비스노동조합과 보안검색운영노동조합이 함께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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