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 오늘밤 TV토론 격돌... 초반 판세 가를 중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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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오세훈, 오늘밤 TV토론 격돌... 초반 판세 가를 중대 분수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2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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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땅 문제와 LH 사태 놓고 정면 충돌 예상... 초반 기세 잡기 위한 총력전
내곡동 땅 문제를 둘러싼 박영선 후보의 파상공세에 오세훈 후보의 반격은?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초반 판세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박영선-오세훈 후보의 첫 TV토론이 29일 밤 벌어진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초반 판세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박영선-오세훈 후보의 첫 TV토론이 29일 밤 벌어진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밤 TV토론에서 맞붙는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촉발된 공직자 땅투기 사태와 오세훈 후보 처가 내곡동 땅 문제를 둘러싸고 두 후보가 정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한 총력전이 예상된다.

박영선 후보는 최근 KBS가 보도한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왔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근거로 오 후보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가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지 주목된다.

KBS 보도에 따르면 주민(경작인)들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흰색 바지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다고 기억했다. 또 근처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으며 정치 이야기를 했으며 키가 커서 태가 금방 났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측량 현장에 간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큰 처남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는 지난 28일 KBS를 허위사실 보도와 후보자 비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선거 유세 일정을 대폭 줄이고 TV토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영선 후보는 오전 길음역 3번 출구 앞에서 성북구 집중유세를 하는 것 외는 선거 일정이 없다.

오세훈 후보 역시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말고는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박영선-오세훈 후보의 첫 TV토론은 이날 밤 10시40분부터 MBC <100분토론>에서 벌어진다. 

토론에 앞서 각 후보 캠프의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

박영선 캠프는 내곡동 땅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내곡동 땅 측량하러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

강선우 박영선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주민들과 측량팀장의 증언에 오세훈 후보가 직접 답하라"며 오 후보를 압박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해당 경작인은 경계말뚝 설치 작업을 하는 등 측량 작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며 오 후보를 거듭 확인했다고 한다. '하얀 백바지'에 '선글라스'이고 '오세훈 의원입니까'에 대답까지 했다고 한다"며 오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는 KBS에 대해 공영방송으로서의 정도를 지킬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국민들에게 수신료를 받고 국민의 방송임을 강조하는 공영방송 KBS는 엄중한 선거기간 다른 언론보다도 더욱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가 요구된다"며 "(그런데도) 악의적 보도로 오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에 앞장 선 KBS는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국미의힘은 2005년 당시 내곡동 토지 측량 관련해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해당 '측량성과도 발급'을 신청할 예정이다. 

내곡동 땅 의혹을 둘러싼 박영선 후보의 파상공세와 오세훈 후보의 반격이 전파를 탈 29일 밤 TV토론이 서울시장 선거 초반 판세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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