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으로 큰 돈 번 사람 뽑아선 안 돼"...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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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큰 돈 번 사람 뽑아선 안 돼"...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 선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3.30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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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지도부, 서울 요충지에서 총력 유세전
4.7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30일 각 후보 지원 유세에 총력전을 펼쳤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7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30일 각 후보 지원 유세에 총력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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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4.7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여야의 선거전도 총력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민주당은 거짓말하고 부동산으로 떼돈 번 사람은 지도자로 뽑으면 안 된다고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건을 거듭 부각시키고 문재인 정권 심판 깃발을 흔들며 부동층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30일 민주당 지도부는 강북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남에서 지지층 공략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청량리 청과시장에서 열린 박영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공교롭게도 야당에서 내놓은 서울과 부산의 시장 후보 모두 두 가지 흠이 있다"며 부동산 문제와 거짓말을 흠으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서울 쪽은 (부동산 문제가) 몇 개인지는 알겠는데 자꾸 거짓말을 하니 헷갈린다. 둘째는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는 서울시민 여러분이 엄정하게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부동산 비리를 뿌리뽑자고 하면서 부동산으로 큰 돈 번 사람을 책임자로 맡겨 놓으면 서울시는 뭐가 되겠냐"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 속담을 언급하며 오세훈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다.

이 위원장은 "지도자가 자꾸 거짓말하면 아랫사람들도 또 거짓말 할 것이고 그러면 뭐가 되겠냐"면서 "(거짓말 후보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에 대해 "내곡동에 땅이 없고, 땅 가지고 하루아침에 36억5000만원 번 적 없고, 내곡동 땅 때문에 날마다 거짓말 할 일 없다"며 오세훈 후보와 대비시켰다.

이낙연 위원장은 "그러니까 여러분 안심하고 박영선을 선택해도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박영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이날 지원 유세에는 국회 농해수위 이개호 위원장, 국회 여성가족위 정춘숙 위원장, 국회 국방위 안규백 위원장, 이탄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는 박원순 사태가 원인을 제공했다며 정권심판을 거듭 주장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위원장은 송파구 거여역 사거리에서 이뤄진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인해서 발생한 보궐선거다.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으로 인해서 우리 수도 서울이 세계적으로 큰 망신을 샀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이번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단순한 서울시장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여러분들께서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느냐에 대한 심판을 하는 선거"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4년을 거론하며 한심하고 무능하고 거짓을 일삼는 정부라고 단정했다. 취임 초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이 하나도 이뤄진 것이 없고 모든 것이 현실에서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집무실에 설치한 일자리 상황판과 25번이나 발표한 부동산 정책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이 사람들이 또 뭐라고 이야기했나. '내가 대한민국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를 잘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말 우리가 과거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정부를 오늘날 겪고 있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내년 3월 9일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초석을 다질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지난 9년 간에 잘못된 박원순 시장의 시정을 바로잡고 아울러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함으로써 우리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는 기틀을 꼭 이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오세훈 후보를 꼭 시장으로 당선시켜주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이날 밤 10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KBS 초청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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