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내곡동, MB의 BBK와 유사... MB는 13년 만에 꼬리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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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오세훈 내곡동, MB의 BBK와 유사... MB는 13년 만에 꼬리 잡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3.3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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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집중유세에서 내곡동 땅 문제 집중 거론... "내곡동 땅 문제 본질은 거짓말"
"서울시장으로서 여러 가지 능력 갖춰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신뢰와 정직"
내곡동 땅 주변에 감옥 가 있는 MB의 땅과 MB 형님 이상득 전 의원 땅 붙어 있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서울 이수역 앞에서 열린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거짓말 시비에 휘말린 사람이 어떻게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냐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박영선 캠프)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서울 이수역 앞에서 열린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거짓말 시비에 휘말린 사람이 어떻게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냐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박영선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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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와 관련해 31일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와 너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MB의 BBK 문제는 13년 만에 꼬리가 밟혀 진실이 밝혀졌지만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이수역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전날 TV토론에서 오 후보의 답변 태도를 얘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 여러 가지 능력을 갖춰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와 정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오세훈 후보는)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이 하나씩 하나씩 밝혀진다. 이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제가 TV토론을 하면서 주변 땅을 보니깐 거기에 지금 감옥 가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옛날 문제가 됐던 내곡동 땅과 그 형님 이상득 전 의원 땅도 그 주변에 붙어 있더라"며 "이거 이상하지 않느냐"고 했다.

또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관련 말바꾸기를 거론하며 "이렇게 거짓말 시비
에 걸린 사람이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는 MB의 BBK 때와 똑같다고 했다. 대응 방식도 13년 전 MB의 BBK 대응 방식과 너무 닮아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그 당시에 MB가 이런 식 대응을 하며 선거를 빠져나갔다"며 "결국은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지고 그 꼬리가 잡혔다는 것이 대한민국 현대사가 갖고 있는 굉장히 큰 아픔"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내곡동 땅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오세훈 후보가)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라고 대답했다.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갔느냐 안 갔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또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그 많은 시민들이 왜 시청 앞에서 데모를 하고 그랬는지를 알겠더라고 했다.

박 후보는 "제가 국회의원할 때 가리봉 문제를 풀기 위해 당시 오세훈 시장에게 세 번 면담 신청을 했는데 한 번도 답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당시 구로을이 지역구인 국회의원이었다.

앞서 오세훈 후보는 전날 밤 TV토론에서 '그때 왜 그랬냐'는 취지의 박 후보 질문에 "서울시장이 그 많은 사람(민원인)을 어떻게 다 만나느냐"는 취지로 답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국회의원은 그 지역 대표시민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만나자고 하는 것을 거절하는 시장은 거의 없다"면서 "오세훈 후보는 시장 시절 절 안 만나줬다. 국회의원도 안 만나주는 시장이 어떻게 시민들하고 소통을 잘 할 수 있겠냐"고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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