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승원 광명시장, 지속가능 성장 위해 사회적연대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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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승원 광명시장, 지속가능 성장 위해 사회적연대 역설
  • 석희열 기자·진용석 기자
  • 승인 2021.04.01 15:0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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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참여와 실천으로 지속가능 도시 만들어 가겠다"... 광명형 지속가능 전략
하반기 '평생학습 장학금' 지급... '포용적 평생복지' 모든 시민에게 학습기회 제공
개청 40년 광명시, 10월 5일 시민의날 '다채로운 행사'... 7월 미래도시 비전 선포
"공직자가 불법투기했다면 매우 정의롭지 않은 행위"... 땅투기 무관용원칙 재확인
박승원 광명시장은 1일 시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데일리중앙과 인터뷰에서 포용적 평생복지 차원에서 모든 시민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광명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 장학급'을 올 하반기에는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진용석
박승원 광명시장은 1일 시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데일리중앙과 인터뷰에서 포용적 평생복지 차원에서 모든 시민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광명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 장학급'을 올 하반기에는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진용석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진용석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상생의 힘으로 최소화하고 풀어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또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민 역량을 키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 사업 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광명 등 3기 새도시가 땅투기꾼들의 먹잇감이 되면서 국민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는 lh 사태에 대해서는 관련자 무관용 원칙과 일벌백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일 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데일리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시정이 시민 눈 높이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인터뷰에는 광명시 김태영 홍보담당관이 배석했다.

파란색 계열의 상의와 흰색 와이셔츠에 노타이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한 박승원 시장은 인터뷰 내내 '시민 참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박 시장은 올해 시정 방향과 관련해 "광명형 뉴딜사업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사회 양극화를 최소화하도록 지역경제와 돌봄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코로나19로 촉진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선차적 과제다. 더 나아가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토대 마련을 위해 깊이 연구하고 성찰하는 해로 삼겠다고 했다.

올해 개청 40주년인 광명시는 오는 10월 5일 시민의날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축하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박 시장은 "40년 광명을 이끌어온 광명시민들에게 축하하고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그리고 앞으로 광명시 40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에는 광명시 미래도시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월 새해 신년사에서 2021년을 '광명시가 4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로 규정하면서 광명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백년지계의 해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명의 새로운 미래 100년'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얘기해 달라고 하자 "인간과 환경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광명시는 지속가능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분별한 개발과 발전이 아니라 사람, 환경, 번영, 평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광명형 지속가능 발전 전략을 세웠다.

박 시장은 "시민의 참여와 실천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미래 아젠다로 특히 공공·공정·공감의 가치를 역설했다.

공공·공정·공감은 광명시 민선 7기의 뿌리이자 3대 핵심 가치다. 모든 정책은 공공성을 확대하고 공정하게 추진되며 시민과 공감을 이뤄야 한다는 게 민선 7기 박승원 시장의 생각이다. 

박 시장은 "광명시를 이끌어 가는 가장 큰 힘은 시민이며 공공·공정·공감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민 참여"라고 설명했다. 

시민과의 공감을 강조하는 박 시장은 "앞으로도 현장을 발로 뛰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일 시청 집무실에서 데일리중앙과 인터뷰를 갖고 광명 등 새도시 땅투기 사건 관련해 "공직자가 미정보를 활용해 불법투기를 했다면 매우 정의롭지 않은 행위"라며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진용석
박승원 광명시장은 1일 시청 집무실에서 데일리중앙과 인터뷰를 갖고 광명 등 새도시 땅투기 사건 관련해 "공직자가 미정보를 활용해 불법투기를 했다면 매우 정의롭지 않은 행위"라며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 데일리중앙 진용석

코로나19 장기화로 양극화와 불평등이 일상화되고 우리사회의 빛과 그림자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상생의 힘으로 갈등을 최소화하고 양극화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사회적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에 기업, 단체, 어린이, 어르신 등 각계각층 시민의 기부가 끊임없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는 감염에 취약하거나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생계비 지원과 함께 감염 예방 물품을 전달하는 공동체의식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담은 나눔 운동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땅투기 사건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공직자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서 불법투기를 했다면 매우 정의롭지 않은 행위"라며 "(불법투기가) 확인된다면 당연히 그것에 대한 징계와 책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들의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징계, 고발 등 일벌백계해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광명시는 LH 사태 이후 시청 전 직원과 산하단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도시 지역뿐 아니라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지구 △구름산 도시개발사업지구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지구까지 토지 거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했던 시 공무원과 광명도시공사 직원에 대해서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을 대상으로 불법 투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자체 조사 결과와 정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라 투기 의혹자 11명(시청 공무원 10명, 광명도시공사 직원 1명)에 대해 수사의뢰를 한 상황이다.

박 시장은 "시청 공무원들에 대해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다는 것 잘 안다. 시민들의 이런 부정적 인식을 일소하기 위해 투명하게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공직사회를) 다독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이어 광명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시장은 "포용적 평생복지 차원에서 시민 누구에게나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4차산업혁명시대 끊임없이 직업이 생성 소멸되는 시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습과 교육밖에 없다"고 '평생학습 장학금' 취지를 말했다.

이어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평생학습이 만든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서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은 광명시민 모두가 배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평생 1회의 장학금을 지급해 헌법(제31조)과 법률에 명시된 보편적 학습권을 보장하는 광명시만의 특화된 사업이다.

광명시는 장학금 지급 대상, 금액 등과 관련해 시민의 의견을 물어보기 위해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2464여명의 시민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평생학습 장학급 지급에 92%가 찬성했으며 50세 시민에게 50만원을 지급하는 안이 최종 선정됐다. 

광명시는 선정된 안에 대해 시 시정협치협의회 공론화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시민이 참석하는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경기도 및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사회보장제도 협의, 관련 조례 제정 및 예산 편성 등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2018년 7월 취임식 대신 수해 현장을 살피며 광명시장 임기를 시작했던 때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그때 그 마음 그대로 시민만을 생각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진용석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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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이 2021-04-03 08:39:54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에 기부가 많이 됐다고 하는데 코로나는 다시 4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고 하네. 광명동굴 폐쇄해야 하는 거 아닌지 코로나가 이렇게 확산하고 있는데.

장명이 2021-04-03 08:37:51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에 기부가 많이 됐다고 하는데 코로나는 다시 4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고 하네. 광명동굴 폐쇄해야 하는 거 아닌지 코로나가 이렇게 확산하고 있는데.

김순경 2021-04-03 01:32:47
박 시장님을 응원합니다. 부디 초심을 잃지마세요.

박상도 2021-04-02 19:33:19
광명시흥은 전수조사하고
3기 신도시는 취서해야 합니다.
투기한 사람들의 불러소득은 전부 환수해야 합니다.

영걸 2021-04-02 18:02:10
lh사태가 나라를 이 자경으로 만든거야.
다 곪아 썩었다니까. 왜 정권심판해야 하는지 국민들이 다 알겠지. 말로만 일발백계, 무관용 원칙 백번 천번 얘기하면 뭐하나. 여론이 잠잠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그냥 넘어갈텐데. 다 바꿔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