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꼭 승리하고 싶다.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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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꼭 승리하고 싶다.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호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4.04 16: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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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인터넷기자단과 간담회... "거짓말하고도 서울시장 당선은 역사에 오점 남기는 것"
샤이 진보가 분명 있다... "조그만 목소리로 1번 찍었다고, 걱정말라고 한다"... 결집 시작
"서울의 미래를 향한 저의 비전과 진심이 시민들 마음에 한 발 더 가까이 가닿길 기대"
샤이 진보 많고 지지층 결집 시작됐다... "여론조사 결과와 현장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4.7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오후 국회에서 인터넷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며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7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오후 국회에서 인터넷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며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거짓말하고도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다"며 "박영선이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꼭 승리하고 싶다"며 서울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지지를 부탁했다.

박영선 후보는 4.7서울시장 선거를 사흘 앞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회 출입 인터넷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서울의 미래를 향한 저의 비전과 진심이 시민들 마음에 한 발 더 가까이 가닿기를 기대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절실하게, 그리고 겸허하게 시민들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서울을 위해 몰입하고 올인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시장이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의 정치시장이냐, 이것에 대한 서울시민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그 변수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많은 서울시민들이 그동안 민주당에 걸었던 기대에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부족함보다는 거짓말하고 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선거는 아니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와 현장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른바 '샤이 진보'(여론조사 따위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밝히지 않지만 실제로 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분명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최근 강남 코엑스몰 등 유세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들(샤이 진보)은 조금만 소리로 얘기한다. 투표하고 왔다고, 1번 찍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며 "샤이 진보가 많이 있고 여론조사 상에서도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또 이날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보기 위해 3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며 시민들을 만난 얘기를 소개했다.

박 후보는 "기다리는 동안 교우들을 주로 만났는데 사전투표한 사람이 많았고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았다"며 "1번을 찍었다는 한 어머니는 아무리 민주당이 밉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제게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깨어 있는 시민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선거를 앞두고 이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했다는 말도 전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나중에 전화 한번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낮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진행된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박영선 후보 캠프)copyright 데일리중앙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낮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진행된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박영선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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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도시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비교 질문에는 "오세훈 후보와 저의 재개발·재건축 해결 방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저는 재개발·재건축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서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이고 그걸 위해서 30년된 공공임대주택단지부터 개개발·재건축을 먼저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오세훈 후보의 재개발·재건축은 일주일 만에 다 허가해주고 한 달 만에 다 해결하겠다는 것인데 서울을 다시 투기의 장으로 만들고 원주민들을 다 내쫓겠다는 것이다. 과거의 뉴타운 광풍을 다시 몰고 오겠다는 것이다. 저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청년,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 대한 주요 공약을 일일이 얘기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하나하나 해결하며 빠짐없이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관련 질문에는 피해자에게 거듭 사과하고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성폭력 관련해서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박영선의 서울시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은 코로나19를 가장 빨리 종식시키고 서울시민에게 일상으로의 삶을 되돌려드리는 그러한 민생시장이 돼야 한다"며 "꼭 승리하고 싶다"고 유권자들의 표심에 거듭 호소했다.

한편 이날 박영선 후보와의 간담회에는 데일리중앙, 뉴데일리, 뉴스토마토, 뉴스핌, 더팩트, 데일리안, 매일노동뉴스, 미디어오늘, 민중의소리, (뷰스앤뉴스), (아이뉴스24), 오마이뉴스, 천지일보, 쿠키뉴스, 폴리뉴스, 프레시안, CNB뉴스 등 15개 매체가 참여했다.

박 후보는 이어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에 참석한 뒤 저녁 6시부터 노원구와 도봉구의 표밭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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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식 2021-04-04 18:22:47
그럼 거짓말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그것은 역사의 오점이고 서울시민의 수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