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서울시의원, SH공사・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교통공사 직고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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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서울시의원, SH공사・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교통공사 직고용 촉구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4.0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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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 3개 기관 콜센터 노동자들의 현장 목소리 청취... 직고용 강력히 촉구
3개 기관 노사전 협의회 구성 약속... 현장에서는 노동자들과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아
서울시의회 민주당 최선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지난 2일 SH공사・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교통공사 콜센터 노동조합 지부장을 초청해 3개 기관 직고용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사진=최선 시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서울시의회 민주당 최선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지난 2일 SH공사・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교통공사 콜센터 노동조합 지부장을 초청해 3개 기관 직고용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사진=최선 시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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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서울시 산하기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서울교통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콜센터 직원 직고용 추진 권고가 내려진 지 석 달이 지났지만 노사전문가 협의체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은 걸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최선 의원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에서 SH・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교통공사 콜센터 노동조합 지부장(지회장)을 초청해 3개 기관 직고용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하는 간담회 자리를 가졌는데 현장에서는 콜센터 노동자들과 관련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5일 밝혔다.

최 의원은 앞서 지난 299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와 SH・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교통공사를 향해 콜센터 직고용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서울시와 3개 기관은 조속히 노사전 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콜센터 노동자들과 관련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 노동자들은 지속되는 고용불안, 열악한 임금체계 등을 개선하고자 재단 쪽에 4~5차례 직고용 관련 노사전 협의체 구성 관련 대화를 요청했으나 재단은 응답을 외면하고 있다고 한다.

재단은 오히려 콜센터 상담원들을 배제한 채 자회사 형식의 중앙회 차원의 지역 신용보증재단 통합콜센터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노동조합 지부장은 "생활임금보다 40만원 가량 적은 임금, 민간위탁으로 인한 업무 접근성 한계 등으로 근로환경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당사자를 배제한 채 갑작스러운 통합콜센터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기관직 고용을 피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H공사 역시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의 투기 의혹 등으로 내부 점검을 추진하느라 콜센터 직고용 관련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SH공사 콜센터의 경우 민간위탁 계약이 6월 말까지다. 만약 직고용 정규직화 등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기존과 같이 계약이 연장되면 임금 인상 없이 2년 전 입찰계약 금액으로 계약이 진행돼 노동조건마저 퇴보하게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H공사 콜센터 지회장은 "서울시의 콜센터 직고용 정규직화 관련 권고가 내려왔음에도 SH공사가 오랜 기간 동안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콜센터 노동자들은 외면당한 채 날이 갈수록 불안감만 커져가고 있다"고 고용불안 등을 하소연했다.

서울시교통공사 역시 직고용 관련 논의와 노사전 협의회 구성에 진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고용불안과 취약한 노동조건 등으로 콜센터 노동자들의 30%가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 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서울시 기획조정실 공기업담당부서의 보고 내용과 콜센터 현장의 분위기가 매우 다른 것을 체감했다"며 "작년 연말 서울시가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을 권고한 후 진척된 것이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3사 모두 노동자를 배제한 채 고용 및 처우 관련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세 기관은 하루빨리 콜센터 노동자들의 직고용 관련 후속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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