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김 사장 입장에 "적절하다" 평가... "쉬운 거부터 풀어야" 김 사장 결단 요구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4일차 '정규직 전환-악질업체 퇴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카트노동자들의 요구에 입장을 내놓았다.
인천공항 카트노동자들은 김 사장의 입장을 문제 해결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경욱 사장은 최근 소방대, 야생동물통제, 카트노동자 등 (자회사 문제) 관련해 "피해 입은 분들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 안에서 구제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정규직 전환 중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소방대, 야생동물통제 노동자와 2차 하청으로 부당하게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카트노동자가 입은 피해를 자회사 전환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에 대해 카트노동자들이 포함된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는 7일 "'상시지속업무는 정규직 전환하라'는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정책에 따라 카트노동자들의 자회사 전환 길이 열렸다"며 긍정평가했다.
카트노동자들은 2차 하청으로 그동안 고용불안, 부당노동행위에 노출돼 왔다.
노조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한국공항공사)의 카트노동자들은 같은 업무를 하지만 인천공항은 다단계 하청으로 상
시적 고용불안에 노출돼 왔고 김포공항은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보장을 받아 왔다.
인천공항 카트노동자들은 '공사(원청)-광고임대업체(1차 하청 전홍(주))-용역업체(2차 하청 ACS(주))-카트노동자' 구조이기 때문에 상시지속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한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는 인천공항 고용불안 문제에 대해 해결이 쉬운 카트부터 풀어가야 한다며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복잡한 문제는 쉬운 부분부터 풀어가야 한다. 카트 임대-용역 계약은 6월 말로 종료된다. 임대-용역 계약이 2차례 유찰된 결과다. 공사는 6월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카트노동자 자회사 전환을 시작으로 복잡하게 꼬인 문제의 물꼬를 터야 한다. 김경욱 사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