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발령에 '유감'... 갈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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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발령에 '유감'... 갈등 시작?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4.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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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 회기 중에 인사발령은 소통과 화합의 약속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
시의회 대변인실 "안건 처리되는 회기 중 인사발령은 의회를 도외시한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4월 29일자로 도시교통실장, 행정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발령하자 시의회가 소통과 화합의 약속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라며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4월 29일자로 도시교통실장, 행정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발령하자 시의회가 소통과 화합의 약속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서울시의회와 오세훈 서울시장 사이에 시 인사를 둘러싸고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4월 29일자로 도시교통실장, 행정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발령하자 시의회가 "서로 소통과 화합을 지향하기로 한 약속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와 국민의힘 소속의 시장이 서울시 인사를 놓고 갈등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의회는 현재 제300회 임시회 회기 중에 있다. 지난 19일 개회식을 시작한 임시회는 오는 5월 4일까지 일정이 이어진다. 

서울시의회 최선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어 "현안에 대한 조례 심의·의결이 진행되며 집행부와 수차례 안건을 논의해야 하는 임시회 회기 중에 굳이 주요 실·본부·국장을 바꾸는 것은 의정활동에 큰 불편함을 초래함과 동시에 시민 권익까지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인은 "6월에 정기인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의 이 같은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한기영 대변인도 "이번 인사가 소폭인 데다 발령일자 기준으로 5일 후면 임시회가 폐회됨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회기 중에 급하게 인사발령을 하는 것은 천만 서울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도외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8일 시장 취임 이후 집행부와의 화합을 이어가기 위해 오셓훈 시장의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잠정 보류했다. 또 신임 시장 취임 시기가 최근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번 임시회에서 진행하려 했던 시정 질문을 오는 6월 정례회로 미루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김인호 의장 등 시의회 의장단과 오세훈 시장 등 집행부가 현안간담회를 갖는 등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상호협력과 소통의 관계를 쌓아 나가기로 했다.

시의회는 이런 상황에서 오 시장이 굳이 회기 중에 시의회와 소통 없이 서울시 주요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한 것은 서로의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불만이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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