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장관 후보자, 서울 서초구 아파트 투기목적으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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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장관 후보자, 서울 서초구 아파트 투기목적으로 구입?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0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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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억3200만원에 매입해 10개월만 살고 2014년 6억원 시세차익 챙기고 매매
서울 대방동 현대아파트 매입·매매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탈세 의혹도 제기
1998년 11월 9000만원에 매입해 6년이 지난 2004년 3월 8000만원에 매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copyright 데일리중앙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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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실이 1일 임 후보자 쪽에서 받은 후보자, 배우자, 직계비속의 부동산거래 신고 내역에 따르면 후보자와 배우자는 2004년 9월 7일 서울 서초동 서초래미안아파트를 공동명의로 3억3200만원에 매입했다.

임 후보자와 배우자는 이 아파트를 2014년 11월 5일 9억3500만원에 매매해 약 6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3개월 동안 해당 아파트에 실제 거주는 10개월만 하고 6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기고 되팔아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임혜숙 후보자와 배우자는 서초동 아파트 구입 당시인 2004년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살다가 2006년 강남구 도곡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2008년 3월 본인이 구매한 서초래미안아파트로 들어와 살다가 10개월 뒤인 2009년 1월 30일 강남구 도곡동 도곡삼성래미안아파트로 전입해 현재까지 주소지를 두고 있다. 

결국 후보자와 배우자가 서초래미안아파트를 2004년 매입하고 2014년 매매하는 10년 3개월 동안 단 10개월만 실제 거주하면서 시세차익으로 약 6억 원을 남긴 것이다. 이는 아파트를 실거주가 아닌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다.

정희용 의원은 "장관 후보자와 배우자가 부동산을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목적으로 투자해 시세차익을 6억원 남긴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고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동산 투기목적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 따져보겠다"라고 밝혔다.

임혜숙 후보자는 또 1998년 구입한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현대아파트를 매입가보다 매매가를 축소 신고해 탈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의원에 따르면 임 후보자의 배우자는 1998년 11월 26일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현대아파트를 9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이 아파트의 기준가액이 1억1000만원이고 실거래가격은 1억8000만원에서 2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매입 당시 매매가를 약 1억원 정도 낮춰 허위로 축소 신고해 취득세 및 등록세를 탈세하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더 이상한 것은 1998년 11월 9000만원에 매입했다는 이 아파트를 6년이 지난 2004년 3월 8000만원으로 팔아 매입가보다 1000만원 하락한 금액에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식적으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 아파트 가격이 6년 동안 1000만원이 떨어질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매입자의 탈세를 도와준 셈이라고 의혹이 제기됐다.

장관 후보자와 배우자가 부동산을 매입할 때와 매매할 때 모두 탈세를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허위로 매입가와 매매액을 신고한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준법의식과 공직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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