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5.18민주화운동 41돌 앞두고 광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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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5.18민주화운동 41돌 앞두고 광주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07 13:56
  • 수정 2021.05.0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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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광주는 민주당의 뿌리"... 5.18묘지 참배하고 5월 광주정신 가슴에 새겨
민주당 지도부 "5.18 정신으로 민주당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 새 출발 다짐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등 국민의힘 지도부, 5.18묘지 참배하고 5월영령 추모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7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화묘지를 참배하고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스러져간 5월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7일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화묘지를 참배하고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스러져간 5월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 지도부가 광주항쟁 41돌을 앞두고 7일 민주화 성지 광주를 방문했다.

민주당은 4.7재보선 참패 뒤 흐트러진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광주에 총출동했다.

대선을 앞두고 전국 정당화를 꿈꾸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도 중도층 결집과 외연 확장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광주는 민주당과 대한민국 민주화 정신의 뿌리"라며 "5월 광주 정신으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광주는 민주당의 뿌리이며 등대와 같이 저희의 갈 길을 비춰주는 곳"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를 찾아 5.18정신으로 민주당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아침 일찍 망월동 5.18민주화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스러져간 5월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특히 송영길 대표는 영령들 앞에 큰 절을 올리며 5월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80년 5월 당시 광주 대동고 3학년이었던 송 대표는 "5.18은 (전두환)신군부가 쿠데타 명분을 만들기 위해 광주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면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뛴 사람이 문재인 변호사였으며 1990년 3당 야합으로 광주가 정치적으로 고립됐을 때 이의 있다고 외친 청년이 노무현이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두 분이 대통령이 될 수 있던 것은 정의와 광주의 편에 섰기 때문"이라며 "두 대통령을 배출했던 힘은 광주에서 나왔고 헌법 정신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18민주화묘지 참배를 마친 민주당 지도부는 이어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목소리로 "광주는 민주당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5.18 정신은 광주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나아가 아시아 전체, 세계의 민주주의의 정신의 중요한 근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광주 방문을) 환영하고 5.18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도 여야가 같이 통화시켜서 5.18 정신이 확실히 대한민국 헌법적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월 영령들을 추모했다.

오는 10일에는 국민의힘 초선 국회의원들이 광주를 찾아 5.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우리 광주는 항상 민주당과 대한민국 민주화 정신의 뿌리였다. 민주당이 더욱더 광주정신을 잘 받들어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제4기 민주정부 수립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광주는 민주당의 뿌리이며 등대와 같이 저희의 갈 길을 비춰주는 곳"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오늘 이곳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고 민주당의 초심을 되새기며 변화와 혁신의 각오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위헌적이고 위법한 군사계엄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었던 곳이 광주"라며 광주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군대로 민주주의와 국민을 짓밟았던 반헌법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며 "우리 민주당은 광주의 아픔을 제대로 기억하고 진상을 끝까지 밝혀낼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5월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독재 정권의 폭력에 맞서는 여러 나라의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일부 극우세력은 여전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있다. 더 이상의 가짜뉴스 유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역사적으로 위기의 순간에는 늘 호남이 국민과 함께했다고 했다.

그는 "호남이 앞장서서 역사를 지켜왔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탄생시켰다"면서 "호남과 함께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5월 광주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5.18의 역사가 진실 위에 바로 설 때 이 땅의 민주주의도, 정의도 온전히 실현될 수 있다"며 광주의 진실을 위해 민주당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숙 최고위원도 광주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전 최고위원은 "지방에서의 첫 회의를 광주에서 한다는 것은 광주의 민주화 정신을 저희 최고위원이 받아서 당 지도부가 초심에서 광주의 민주화 정신을 새길 수 있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이 끝난 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5.18정신으로 민주당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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