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65만명 넘게 증가... 6년 8개월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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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65만명 넘게 증가... 6년 8개월 만에 최대폭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5.1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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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경기회복 청신호로 실업률 4.0%(↘)
"경기회복과 완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돼 취업자 수 2개월 연속 증가"
20~30대 청년층 실업률 상승,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더 커져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지면서 4월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65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30대 청년층의 고용 사정과 영세 자영업자의 경제 사정은 더욱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통계청)copyright 데일리중앙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지면서 4월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65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30대 청년층의 고용 사정과 영세 자영업자의 경제 사정은 더욱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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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4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만명 넘게 늘어나며 2014년 8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지난해 4월 취업자가 50만명 가까이 줄었던 기저효과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제조업 회복 등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지면서 실업률도 4.0%로 소폭 내려갔다.

하지만 20~30대 청년층의 실업률은 오히려 상승했고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32만명 넘게 줄었다. 재학·수강 등(-22만7000명, -6.1%), 육아(-11만6000명, -9.5%) 등에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2021년 4월 15세 이상 인구는 4502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만3000명(0.7%)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62만7000명(2.3%) 증가한 2836만1000명으로 이 가운데 취업자 2721만4000명(+65만2000명), 실업자 114만7000명(-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1년 동안 사라졌던 일자리가 올해 3월부터 새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취업자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기저효과다. 

지난해 4월 취업자는 47만6000명 줄며 외환위기 끝자락이었던 1999년 2월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4월 취업자를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17만6000명 늘어난 수준이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경기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과 완화된 거리두기가 유지돼 취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만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은 올랐는데 이는 2018년 1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7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5000명 줄어 문을 닫는 영세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일시 휴직자는 1년 전보다 108만2000명(-72.9%) 줄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일시 휴직자가 113만명 늘어 1년 새 세 배 넘게(318.8%) 증가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시 휴직은 직업이 있어도 일시적으로 연·휴가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해 수입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자리는 없지만 지난 4주 간 일자리를 찾아 구직 활동을 했던 사람들을 집계한 실업자는 2만5000명(-2.1%) 줄어든 114만7000명, 실업률은 0.2%포인트 내린 4.0%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54.1%로 지난해 대비 0.1%포인트 내린 걸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5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3.4시간 증가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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