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재인정권, 피고인·피의자 집합소... 피고인이 법집행하게 놔둬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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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문재인정권, 피고인·피의자 집합소... 피고인이 법집행하게 놔둬선 안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12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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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김오수·박범계 등 거론하며 "법을 어긴 피고인이 법을 집행하도록 용인해선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 과거-현재 발언 언급... "180도 다른 말을 한 입으로 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아"
민주당 향해선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해괴망측한 행위 보여...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 비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피고인·피의자들의 집합소가 돼 버렸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피고인의 법집행을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피고인·피의자들의 집합소가 돼 버렸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피고인의 법집행을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12일 "피고인·피의자들의 집합소가 돼 버렸다"고 비난했다.

김기현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날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진석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이용구 법무부 차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이렇게 말하고 "법을 어긴 피고인이 법을 집행하도록 용인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먼저 국회 인사청문회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와 현재 발언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에 빗대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이중잣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야당 대표 시절에는 '야당을 무시하고 후보자를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불통에 분노한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또 '부적격 후보자를 지켜보는 상처난 국민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셨다. '청문회에서 고생한 사람이 일을 더 잘한다.'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인사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완전히 180도 다른 말을 한 입으로 할 수 있는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내로남불 하나만큼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문 대통령을 비꼬아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태도를 둔갑시키는 해괴망측한 행위를 보이고 있다며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검찰 고위직과 법무부, 대법원장을 공격했다.

김기현 권한대행은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되고 이제 인사청문회 하게 되어 있는 김오수 후보자, 불법 출금 사건으로 조사받고 있지 않나. 언제든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오늘 기소됐는데 현직 지검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법과 정의를 목숨처럼 지켜야 할 법무부 그리고 검찰의 최고위직들이 범법자로 채워지고 있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또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거짓말투성이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다. 이게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 관련 사표 수리 거부를 둘러싼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 논란을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월부터 사법부의 정치 중립성과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법원 앞 1인 릴레이 피켓시위를 소속 국회의원이 번갈아가며 석 달째 이어가고 있다.

김기현 권한대행은 "법을 어긴 피고인이 법을 집행하도록 우리가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조속히 이런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배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은 밟고 쫓아내야 할 것은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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