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4일 부적격 장관 후보자 두 명을 임명강행한 것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귀막힌 대통령'이라 비판했다.

조해진 후보는 이날 모닝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격 장관 후보자 두 명을 임명강행했다"며 "'민심의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말은 누가 써준 걸 그냥 읽었거나 대통령의 감수성이 사흘을 넘기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회전문 인사로 무능하고 부도덕한 장관을 4년 내내 임명해서 국정을 총체적 실패로 만들어놓고도 아직도 사태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대통령을 비판했다. 

조 후보는 "대통령이야 자기 업보대로 간다지만 국민은 무슨 죄가 있어서 이 꼴을 계속 봐야 하고 나라는 또 어떻게 되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항의시위(의원총회)를 언급하며 "오늘 청와대 앞에서 외친 우리의 말을 들었으면 죽비가 아닌 찬물이라도 한 바가지 뒤집어쓰고 정신을 차렸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와 야당 탓을 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조해진 후보는 "국회인사청문회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코드인사, 내편인사에 집착해서 무능하고 부도덕한 장관을 양산해놓고 인청 탓을 하는 것은 몰염치하고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천하에 넘치는 인재를 두고 사람 구하기 어렵다고 푸념하는 것도 대한민국의 인재들에 대한 모욕이다. 코드인사, 내편인사의 집착만 버리면 인청 검증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3일 밤 국회 본회의를 열어 야당의 강력한 반발 속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해 민주당 주도로 표결을 강행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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