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임혜숙 장관 임명 강행 강하게 비판
상태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임혜숙 장관 임명 강행 강하게 비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1.05.14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각종 의혹으로 야당으로부터 '여자 조국'으로 불리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임혜숙 과기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어 "여성이라는 이유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를 장관으로 임명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며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혜숙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성단체협의회는 "도덕성 등 수많은 결격사유가 청문회에서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 장관 비율 30% 맞추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임명을 밀어붙인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허영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명을 강행하는 처사는 양성평등을 왜곡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입맛에 맞는 후보가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으면 다른 후보를 찾아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이다.

이어 "지난 60년간 양성평등 사회를 이루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오히려 양성평등을 후퇴시키는 이번 여성 장관 임명 사태가 발생했음에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끝으로 "우리 500만 회원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국민여론을 존중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양성평등사회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