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 성비위 가해자 80%가 경위 이상 '간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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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 성비위 가해자 80%가 경위 이상 '간부급'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1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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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성비위 사건으로 징계받은 경찰관 194명... 154명이 간부급
이은주 의원 "가해자에 대한 공정한 처벌과 함께 2차 피해도 방지해야"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 14일 최근 5년 간 경찰 내 성비위 가해자의 80%가 경위 이상 '간부급'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공정한 처벌과 함께 2차 피해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 14일 최근 5년 간 경찰 내 성비위 가해자의 80%가 경위 이상 '간부급'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공정한 처벌과 함께 2차 피해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지난 5년 간 경찰조직 안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 가해자의 80%가 경위 이상의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경찰 조직 내 성비위 징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조직 안에서 발생한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모두 194명이다. 2016년 36명, 2017년 56명, 2018년 33명, 2019년 27명, 2020년 42명 등이다. 

계급별로 살펴보면 경위(86명)와 경감(44명), 경정(20명), 총경(4명) 등 경위 이상 간부급이 15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해자의 79.4%가 간부급 경찰관인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성범죄 60건, 성희롱 134건. 이러한 성비위로 정직 이상 중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161명, 감봉·견책 등 경징계자는 33명으로 나타났다.  

이은주 의원은 "일선서의 관리자급인 경위·경감의 성비위 비중이 다른 계급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건 경찰 내에서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며 "개인의 일탈을 넘어 경찰 조직 전체의 성인지 감수성이 매우 떨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찰 내 성희롱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선 성차별적 조직문화부터 개선하고 가해자에 대한 공정한 처벌과 함께 2차 피해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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