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와대 앞에서 '인사독선' 규탄... 강력한 대여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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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청와대 앞에서 '인사독선' 규탄... 강력한 대여투쟁 예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1.05.1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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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임혜숙·노형욱 장관 임명강행에 항의... "대통령의 인사 횡포는 국민에 대한 폭력"
김기현 "이번 부적격 후보자 임명강행은 청와대 각본과 감독의 인사참사... 민주당은 꼭두각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4년 간 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강행한 장관급 인사 32명...'역대급'
국민의힘은 14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독선과 오만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며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청와대의 꼭두각시가 되지 말고 민심을 똑바로 쳐다보라고 충고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14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독선과 오만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며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청와대의 꼭두각시가 되지 말고 민심을 똑바로 쳐다보라고 충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독선과 오만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며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3일 밤 국회 본회의를 열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고 민주당은 야당의 반발 속에 표결을 강행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후보자를 총리로 임명했다. 또 각종 의혹에 휩싸여 '여자 조국'으로 불리며 야당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와 위장전입, 관사 재테크 의혹을 받은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도 줄줄이 강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오기 인사, 불통 인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민무시 협치파괴 문정부를 규탄한다" "나라망신 불통인사 국민은 분노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의 인사횡포는 국민에 대한 폭력"이라고 외쳤다.

민주당에 대해선 청와대 '꼭두각시'로 규정하고 "문심만 보지 말고 민심을 똑바로 보라"고 소리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번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적 임명 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하에 민주당이 그 배후로 등장해서 실천에 옮긴 참사라고 생각된다. 인사 폭거이자 민주당은 그 배후 역할을 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은 심지어 국민들 앞에 나와 기자회견(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인사청문회 제도를 폄하하면서 마치 인사청문회 제도가 잘못된 것인 양 마치 인사청문회 제도가 적폐가 되는 것인 양 희화화시켰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년 동안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가 32명에 이른다. 이는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14년 동안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강행한 30명보다 많을 정도로 역대급이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은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회초리를 대신해서 더 가열차게 민심을 챙기고 국정 파행을 시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가열차게 전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던 분들도 섬기겠습니다."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용 의원은 문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거론하며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 묻겠다. 지금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있는가.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겠다는 문재인 당선자는 대체 어디로 갔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중 의원은 부적격자의 임명 강행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지명(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배현진·조수진 등 초선 국회의원들이 차례로 나와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거꾸로 가는 정권의 시대를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오늘 우리는 거대한 민심의 파도를 직면하고도 파도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순응하기는커녕 어떻게든 그 민심의 파도를 이기려 하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규탄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청와대 의원총회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청와대)에게 전달하는 항의서한을 채택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소리내어 읽었다.

국민의힘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디 마지막 1년만큼은 국민을 위한 정권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1야당과의 만남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청와대에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잠시 들렀다 김기현 권한대행 등과 인사만 나누고 돌아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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