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50년 된 '일산농협창고' 매입... 도시재생 뉴딜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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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50년 된 '일산농협창고' 매입... 도시재생 뉴딜사업 '탄력'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27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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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발 뒤안길에 남은 역사적 건물이자 보릿고개 시절까지 함께한 추억의 장소
마을카페와 공연장, 청소년시설 등 주민친화적인 '복합문화예술창작' 공간으로 활용
이재준 시장 "일산 도시재생 뉴딜사업 거점 앵커로 삼아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겠다"
고양시가 일산신도시 개발의 뒤안길에 남겨진 50년 된 일산농협창고를 매입해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탈바꿈해 주민 품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사진=고양시)copyright 데일리중앙
고양시가 일산신도시 개발의 뒤안길에 남겨진 50년 된 일산농협창고를 매입해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탈바꿈해 주민 품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사진=고양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일산신도시 개발의 뒤안길에 남겨진 50년 된 일산농협창고가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탈바꿈해 주민 품으로 돌아간다.

고양시는 제2회 추경예산안으로 확보된 60억2000만원으로 일산농협창고를 매입해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일산농협창고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을 이전할 예정이다. 

이로써 고양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산서구 일산동 655-209번지에 위치한 일산농협창고는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안에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일산농협창고는 신도시 개발의 뒤안길에 남은 50년 된 역사적 건물이자 지역 어르신에게는 보릿고개 시절까지 함께한 추억이 깃든 장소"라며 "일산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거점 앵커로 삼아 신도시에 비해 발전에 뒤쳐져왔던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이란 국토부 정책사업으로 기존의 재건축, 재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노후된 주거환경 및 동네의 문제를 스스로 찾고 의견을 반영해 마을을 활성화시키는 일이다. 일산동 655번지 일대는 국토부의 '2018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되면서 국·도비 12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고양시는 애초 해당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농협 쪽과 협의했으나 '일산 도시재생 뉴딜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매입을 추진해 왔다.

토지 1322㎡와 건물 690.69㎡ 규모에 해당하는 일산농협창고는 1971년 건립돼 50살을 맞이한 역사적 건물이다. 과거 양곡·소금 창고로 활용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한 장소다.

앞으로 이곳은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재탄생해 마을카페와 공연장, 청소년시설 등 주민친화적인 공간으로 활용된다. 

고양시는 도시재생의 본래 취지대로 마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일산농협창고는 100년 전통의 일산초들학교와 가까이 있으며 옆으로는 '경의선 르네상스(경의선 활성화 프로젝트)'에 포함된 일산역과 나란히 위치해 있다. 

일산역 앞에는 일산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 관련으로 526억원 예산의 '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연면적 2만1000㎡에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로 올해 착공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농협창고 부지 매입이 확실해져 지역 주민들도 크게 기뻐하는 상황"이라면서 "주민주도형 일산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고양시는 국내 보기 드문 '도시재생 뉴딜사업' 부자 도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이재준 시장 공약사항으로 고양시는 원당·화전·삼송·일산·능곡 5개 지역이 선정돼 국·도비 552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당지역은 사업이 끝나 주민협의체가 구성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드론센터 건립 사업 등으로 추진되는 화전 지역은 지난 달 27일 '화전 드론센터 착공식'을 했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 연면적 4524㎡의 국내 최대 규모 드론센터가 들어오는 이곳에는 총 14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특히 국가시범지구 제1호로 지정받아 총 사업비 2915억원이 들어가는 '고양성사 도시재생 혁신지구' 역시 올래 안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역주민 생활 개선뿐 아니라 인구 유입, 기업 유치로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등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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