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개발은 없다"... '녹색성장 멈춰!' '원전발전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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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개발은 없다"... '녹색성장 멈춰!' '원전발전 멈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5.31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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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후행동, 기후 비상사태 선언... 경기대학생 기후행동 기후 비상 행진
"2030년 탈탄소 탈핵을 막고 진실을 외면하는 모든 이들이 학살범죄의 주범"
"기후재앙은 불평등이 만들어 낸 21세기의 홀로코스트, 학살범죄다"
경기대학생 기후행동은 지난 30일 수원역 로데오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과 거리행진을 하며 "기후재앙은 불평등이 만들어 낸 21세기의 홀로코스트, 학살범죄"라며 녹색성장과 원전발전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경기대학생 기후행동) copyright 데일리중앙
경기대학생 기후행동은 지난 30일 수원역 로데오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과 거리행진을 하며 "기후재앙은 불평등이 만들어 낸 21세기의 홀로코스트, 학살범죄"라며 녹색성장과 원전발전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경기대학생 기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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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대학생기후행동이 '2030년 탈 탄소와 탈핵을 위한 체제 대전환' 결의안을 채택하고 기후 비상사태와 전 지구적 비상사태을 선포했다.

경기대학생 기후행동은 지난 30일 수원역 로데오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재앙은 불평등이 만들어 낸 21세기의 홀로코스트, 학살범죄"라며 "국회·정부·대학과 언론은 민주적인 탈성장 생태 체제 대전환을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로데오 앞 광장에서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 이르는 거리를 행진하며 '녹색성장 멈춰!' '원전발전 멈춰!' '성장 멈춰!'를 외쳤다.  

행진에는 경기 대학생 평화나비, 경기 청소년 평화나비, 경기청년진보당,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경기 청소년 기후행동(준) 등 7개 단체가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정부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개최하고 '녹색 성장'을 중심의제로 다뤘지만 기만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경기청년진보당 이경민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야기하며 이번 환경분야 정상회의(P4G) 의장국으로 나섰지만 우리나라 석탄소비량이 세계 5위에 들고 7기의 석탄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며 원전을 전 세계에 수출하겠다고 원전동맹 협약을 맺고 온 것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이었다"고 비난했다.

탈원전 탈석탄은 보여주기식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구의 온도가 1.2도 상승했고 남반구 곳곳에서 재앙은 이미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2050년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이야기하는 정부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과 1020세대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했다.

시내를 행진하면서 참석자들은 "2050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은 기후학살이다: 녹색성장 멈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유일한 해답은 탈핵뿐이다: 원전발전 멈춰!" "인류와 지구의 파멸을 막을 마지막 기회: 성장 멈춰! 체제전환 가자!" 등을 소리 높여 외쳤다.

청년 대학생들은 또 '2030년 탈 탄소와 탈핵을 위한 체제 대전환'을 촉구하는 대학생기후행동 결의안을 채택해 발표했다. 

결의안에서 이들은 기후 비상사태와 전 지구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신규 석탄발전소 7기 건설을 지금 당장 멈추고 10년 내에 석탄발전소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 체제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개발은 없다"며 녹색성장과 원전발전을 당장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장개발은 생태학살이자 기후학살일 뿐이라는 것이다.

청년 대학생들은 "기후재앙은 불평등이 만들어 낸 21세기의 홀로코스트, 학살범죄"라고 지적했다. 기후위기는 근본적으로 불평등 위기라는 얘기다.

그리고 "성장체제와 자본에 동조하며 기후학살을 방임하는 모든 정치권력과 지식·언론 권력은 반인륜적이고 끔찍한 학살의 범죄자들"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2030년 탈탄소 탈핵을 막고 진실을 외면하는 모든 이들이 학살범죄의 주범"이라며 "국회·정부·대학과 언론은 민주적인 탈성장 생태 체제 대전환을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정채연 위원장은 "이미 국제사회가 정한 지구온도 상승한계 1.5도 중 1.2도가 상승했으며 우리에겐 0.3도만이 남아 있고 이 마저도 앞으로 7년 이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1.5도가 상승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걷잡을 수 없는 기후재앙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이제 국가는 개인의 선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과 이를 지원하는 정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대학생들은 이 기후위기에 함께 대항해달라고 국민께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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