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대선 출마선언... "불공정·불평등 해소위해 완전히 판을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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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대선 출마선언... "불공정·불평등 해소위해 완전히 판을 바꾸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6.03 15: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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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불평등·빈부격차' 문제 근본원인은 승자독식·이익독점의 신자유주의 사회시스템
"우리사회 옥죄고 있는 신자유주의시스템 혁파하기 위해 완전히 판을 바꿔야 한다" 역설
복지 확대보다는 빈부격차 해소에 방점... '취직 사회책임제'로 완전 고용으로 나아가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공정, 불평등 해소가 시대정신"이라면서 "완전히 판을 바꾸겠다"며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박광온·허영 국회의원이 함께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공정, 불평등 해소가 시대정신"이라면서 "완전히 판을 바꾸겠다"며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박광온·허영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최문순 지사는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공정, 불평등 해소가 시대정신"이라면서 "완전히 판을 바꾸겠다"며 20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 지사는 출마 회견에서 "(저를 포함한) 민주당이 '불공정·불평등·빈부격차'를 없애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고 특히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도 만들지 못했다"고 자성하며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불공정·불평등·빈부격차' 문제의 근본 원인을 승자독식, 이익독점, 시장 만능과 복지 축소의 신자유주의적사회시스템에 있다고 진단했다.

최 지사는 "신자유주의는 거대한 사기극이었다"며 "승자 독식, 이익 독점, 시장 만능, 복지 축소, 고용 축소, 비정규직의 확대, 외주화가 나라를 휩쓸었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완판남'(완전히 판을 바꾸는 남자)이라 소개한 최 지사는 우리사회를 옥죄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시스템을 혁파하기 위해 완전히 판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사회 시스템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사람들 △세대별로는 청년 △공간별로는 지방 △고용 형태별로는 실업자-비정규직 문제에 집중해야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국가 비전으로 ▲첫째 고용국가 ▲둘째 청년국가 ▲셋째 분권국가 ▲넷째 평화국가 ▲다섯째 디지털국가를 제시했다.

최문순 지사는 회견 뒤 소통관 복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대표공약인 고용국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강원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취직 사회책임제'를 소개했다.

복지나 수당, 지원금으로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면서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빈부격차를 줄이는 제일 빠른 길이라고 했다.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복지 확대보다는 빈부격차 해소에 방점을 찍었다.

강원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취직 사회책임제'는 기업이 1명의 실업자(구직자)를 채용할 경우 강원도에서 월 100만원씩 1년 간 지원하는 제도다. 국민의 고용을 (지방)정부와 기업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다.

최 지사는 이른바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로 현재 1만4000명을 채용 또는 채용 중에 있다면서 이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완전 고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차 재난지원금 수준인 1년에 17조원의 예산으로 우리나라 실업자 140만명을 100% 고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완전고용에 따라 실업자들에게 나갈 실업수당이 나가지 않게 되고 또 고용된 취업자들이 세금을 내기 때문에 국가 예산이 낭비되거나 별도의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최 지사는 '조국 사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행보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해서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문익환 목사, 성유보 동아일보 전 기자(해직 언론인), 김근태 의장,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전태일 열사, 백기완 선생, 성완희 강원도 민주열사 등의 묘역을 참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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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우 2021-06-03 18:54:43
감자바위 대선 출마군.
강원지사를 3선이나 했으니 대선을 노려볼만하지 않나 싶다.